‘속전속결’ 신한울 2호기 가동한다…원전 정상화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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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경북 울진군 북면에 건설된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2호기에 대해 최종 운영 허가를 내렸다.
원안위는 7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4시간여에 걸친 논의 끝에 신한울 2호기 운영 허가안을 수정 의결했다.
업계에서도 이번 운영허가를 기점으로 현재 심사 절차가 진행중인 신한울 3·4호기 건설허가를 비롯해 향후 원전 심사과정이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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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기 심의 7개월 걸렸는데 2호기는 41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경북 울진군 북면에 건설된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2호기에 대해 최종 운영 허가를 내렸다. 현 정부 들어 첫번째 원전 운영허가다.
원안위는 7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4시간여에 걸친 논의 끝에 신한울 2호기 운영 허가안을 수정 의결했다. 지난 7월 28일 심의에 착수한 지 한달여 만이다. 신한울 2호기는 2011년 12월 건설허가를 받고 착공해 지난해 8월 완공된 발전 용량 1천400MW급 한국형 원전(APR1400)이다.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2014년 12월 1일 신한울 1호기와 함께 운영허가를 신청했다. 신한울 2호기는 이번 운영허가로 연료를 장전하고 6개월여간 시운전 시험을 거친 후 상업운전에 착수한다.
이번 허가는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쌍둥이 원전인 신한울 1호기가 지난 2021년 운영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보고만 13차례가 이어지는 등 논의 시작부터 허가까지 7개월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신한울 1호기에서 지적된 사항을 바탕으로 이번 허가에 걸림돌이 적었던 것을 감안해도, 앞서 통상 두 차례 이상 논의한 후 의결하던 운영허가 과정보다 빠르다.
이는 윤석열 정부에서 주문하는 원전 생태계 복원 ‘속도전’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회의에는 전체 위원 9명 가운데 신한울 2호기 사전 검토에 참여해 해당 심의에서 제척된 김균태 위원과 출장으로 불참한 이수재 위원을 제외한 7명의 위원이 참여했다. 이들 중 탈원전 성향인 김호철 위원은 사고관리계획서 검토가 끝난 다음 의결을 주장했고 하정구 위원은 기술적인 부분의 보완을 권고했다. 그러나 다수 위원이 안전성 검토에 문제가 없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의결은 표결을 거치지 않고 합의 형태로 이뤄졌다.
유국희 위원장은 모든 의원에게 의사를 표시할 것을 제안하며 오늘 중 의결을 독려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원안위는 논의 중 안건의 붙임3 부분에 포함된 신한울 1호기 최종안전성분석보고서(FSAR)에 대한 이견이 나오자 이를 추후 논의하기로 하고 아예 붙임3을 빼고 수정 의결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도 이번 운영허가를 기점으로 현재 심사 절차가 진행중인 신한울 3·4호기 건설허가를 비롯해 향후 원전 심사과정이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울 3·4호기는 지난해 12월 말 허가 신청을 해 승인 법정 기한이 내년 3월까지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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