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정부, 나만의 낭만에 빠져…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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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정치인들이 빠지기 쉬운 가장 쉬운 함정은 나만의 낭만에 빠지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분석했을 때 안타까운 지점"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강연이 열리기 전 취재진과 만나 "논란을 차치하고 상당히 문제 있는 발언들"이라며 "제 행동 때문에 윤 대통령이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식의 변명들을 한방에 무력화시키는 녹취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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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초청 특강, 정치 현안 견해 전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정치인들이 빠지기 쉬운 가장 쉬운 함정은 나만의 낭만에 빠지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분석했을 때 안타까운 지점"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인천대 법학부 초청으로 열린 '청년 정치인이 바라본 진보와 보수의 민낯, 그리고 대안'이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설 '돈키호테'를 언급하며 "길거리 건달이 기사도 정신에 심취해 돌아다니고 풍차라는 적을 억지로 만들어 망상에 빠져 산다"며 "옆에서 보면 미친 사람이겠지만, 어젠다 세팅이 잘못됐을 때 대부분 정치인이 겪게 되는 현상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지난 광복절 경축사에서 '공산전체주의'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 "위정자들이 어떤 이념을 강하게 주입하려고 하는 순간 정치는 민생과 거리가 먼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이 바라는 건 이념 아닌 민생'이라던 윤 대통령은 1년 만에 방향을 정해 돌격을 시작했다"며 "정치와 대중의 괴리가 일어나는 가장 위험한 현상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최근 온라인 매체 '더탐사'가 공개한 윤 대통령과 여권 인사 간 녹취록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내비쳤다. 매체가 지난 6일 공개한 이 녹취록은 윤 대통령이 2021년 국민의힘 입당 전 통화 내용으로, "이준석 대표는 까불어봤자 3개월짜리" 등 발언이 담겼다.
이 전 대표는 강연이 열리기 전 취재진과 만나 "논란을 차치하고 상당히 문제 있는 발언들"이라며 "제 행동 때문에 윤 대통령이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식의 변명들을 한방에 무력화시키는 녹취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명하거나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는 게 정치 세력 간 도리인데 문제 될 만한 일을 덮기 위해 주장을 합리화하거나 무리수를 두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에도 그런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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