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대 0 무승부... 클린스만 감독의 무미건조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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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시간 없이 종료 휘슬이 울리고 클린스만 감독이 활짝 웃으며 웨일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롭 페이지 감독과 포옹했다.
홈 팀 웨일스는 후반전에 골문 오른쪽 기둥을 때리는 결정적인 슛 기회라도 만들어냈지만 우리는 별로 보여준 것 없는 무미건조한 축구, 날 것 그대로 90분이 재미없게 끝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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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기자]
추가 시간 없이 종료 휘슬이 울리고 클린스만 감독이 활짝 웃으며 웨일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롭 페이지 감독과 포옹했다. 이 장면이 그가 보인 가장 밝은 표정이었다. 홈 팀 웨일스는 후반전에 골문 오른쪽 기둥을 때리는 결정적인 슛 기회라도 만들어냈지만 우리는 별로 보여준 것 없는 무미건조한 축구, 날 것 그대로 90분이 재미없게 끝나고 말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8일(금) 오전 3시 45분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웨일스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 김민재, 조규성, 황인범 등 핵심 선수들이 대부분 뛰었지만 0-0으로 비겼다.
손흥민의 오른발 중거리슛이 유이한 유효슛
전반 36분에 왼쪽 풀백 이기제의 날카로운 얼리 크로스가 웨일스 골문 앞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리고 3분 뒤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주장 손흥민이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첫 번째 유효슛을 기록했다. 웨일스 골키퍼 대니 워드 정면으로 날아가 잡힌 이 공이 오늘 게임 전체를 두고 한국의 유일한 유효슛 기록이었다.
후반전에 좀 더 날카로운 공격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 것은 우리 축구팬들의 지나친 욕심이었을까? 61분에 홍현석 대신 황희찬이 들어오고, 83분에 이재성 대신 양현준까지 들어왔지만 후반전 우리 게임에 유효슛 기록은 손흥민의 전반전 오른발 중거리슛(39분) 그것이 전부였다. 그 사이 웨일스는 11개의 슛 중에서 4개의 유효슛 기록을 남겼다.
우리 선수들 중에서는 김승규 골키퍼가 가장 바빴다고 말할 수 있다. 게임 시작 후 13분만에 해리 윌슨의 오른발 슛이 골문 바로 앞에서 나왔는데 각도를 침착하게 잡고 앞으로 나온 김승규가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기막히게 쳐냈다.
웨일스는 후반전에 키다리 골잡이 키퍼 무어를 바꿔 들여보냈는데 65분에 결정적인 헤더 슛으로 우리 골문을 크게 흔들어 놓았다. 크리스 메펌의 오른쪽 측면 로빙 크로스를 받아 무어가 헤더로 골을 노린 공이 김승규 골키퍼를 넘어 골문 오른쪽 기둥 상단을 때리고 나온 것이다. 김승규 골키퍼는 86분에도 웨일스 주장 벤 데이비스의 왼쪽 측면 기습 얼리 크로스를 자기 왼쪽으로 날아올라 적절하게 쳐냈다.
K리그1 돌풍의 팀 광주 FC 수비형 미드필더 이순민이 61분에 황인범 대신 들어와 잊을 수 없는 A매치 첫 게임을 뛰었지만 우리 팀은 실속을 거두지 못하고 종료 휘슬 소리를 들어야 했다. 매우 짧은 시간이지만 클린스만 감독에게 배운 것은 무엇이었을까? 다음 주에 이어지는 두 번째 A매치까지 끝내고 돌아와 광주 FC 이정효 감독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할까?
이제 우리 선수들은 13일(수) 오전 1시 30분 잉글랜드 뉴캐슬에 있는 세인트 제임스 파크로 들어가 로베르토 만치니(이탈리아) 감독을 데려온 사우디 아라비아와 만나게 된다.
◇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결과(8일 오전 3시 45분,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 - 웨일스)
★ 웨일스 0-0 한국
◇ 한국 선수들(4-4-2 포메이션)
FW : 조규성(73분↔황의조), 손흥민
MF : 이재성(83분↔양현준), 박용우(83분↔이동경), 황인범(61분↔이순민), 홍현석(61분↔황희찬)
DF :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
GK : 김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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