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부터 카카오·토스까지 바다 건너서도 '페이전쟁'

이민우 2023. 9. 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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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가 중국 유니온페이의 손잡고 새로운 결제망을 구축하며 본격 해외 공략을 예고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중국과 일본 전역 내 유니온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한 QR 현장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동안 쌓은 네이버페이 포인트나 충전한 네이버페이 머니를 이용해 중국과 일본의 유니온페이 가맹점에서 별도 환전 없이 결제가 가능해진 것이다.

국내에서 유니온페이와 결제 연동을 시작한 간편결제 업체는 네이버페이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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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 中 3대 간편결제 업체 중 두곳 손잡아
카카오페이도 결제가능국가 확대 지속
'오프라인·해외'로 새 먹거리 점찍은 페이업계

네이버페이가 중국 유니온페이의 손잡고 새로운 결제망을 구축하며 본격 해외 공략을 예고했다. 카카오페이, 토스페이도 해외 결제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해외로 떠나는 한국 여행객과 한국을 찾는 해외 여행객 모두를 공략하려는 '페이전쟁'이 해외에서도 벌어지는 모양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중국과 일본 전역 내 유니온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한 QR 현장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동안 쌓은 네이버페이 포인트나 충전한 네이버페이 머니를 이용해 중국과 일본의 유니온페이 가맹점에서 별도 환전 없이 결제가 가능해진 것이다. 국내에서 유니온페이와 결제 연동을 시작한 간편결제 업체는 네이버페이가 처음이다.

네이버페이는 유니온페이와의 제휴를 위해 기존 라인페이와의 결제 연동을 이달 초 종료했다. 일본 내 인지도가 높은 라인페이와의 제휴를 종료하면서까지 유니온페이와 손잡았다. 유니온페이도 일본 내 가맹점 61만여곳을 확보한 데다 규모가 더 큰 중국 시장을 확실히 공략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또 네이버페이는 알리페이플러스와도 간편결제 연동 작업을 진행 중이다. 중국 3대 간편결제 업체인 알리페이, 유니온페이, 위챗페이 중 2곳과 국내 최초로 손잡은 것이다. 알리페이플러스와 유니온페이의 중국 내 가맹점은 5900만개(중복 포함)에 이른다. 중국 전역에서 네이버페이로 현장 결제가 가능해진 셈이다.

카카오페이도 해외결제 제휴 확대에 힘쓰는 것은 매한가지다. 지난달 말 태국 최대 유통기업 센트럴리테일과 손잡고 현지 결제 서비스를 개시했다. 센트럴리테일 계열 백화점, 쇼핑센터, 약국 등에서 카카오페이 결제가 가능해졌다. 3분기에는 동남아시아 최대 승차공유서비스 그랩과도 결제 연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9년 일본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중국 알리페이플러스, 싱가포르, 프랑스, 이탈리아 등 약 20개국에서 해외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쓱페이'를 인수하며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든 토스도 해외 결제 가능 국가를 늘리고 있다. 하나은행 해외간편결제서비스 자회사인 GLN과 제휴하면서 태국, 싱가포르, 대만,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토스페이로 결제가 가능해졌다.

이처럼 간편결제 업체들이 해외 오프라인 결제에 힘을 쏟는 것은 성장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 온라인 결제는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오프라인과 해외 결제를 꼽은 것이다. 숫자로도 가능성은 증명됐다. 네이버페이의 경우 올해 2분기 오프라인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수준인 1조4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카카오페이의 해외결제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배 증가했고, 오프라인 결제액도 같은 기간 31% 증가했다. 온라인 거래액 증가율 12%를 훌쩍 웃도는 성장세다.

간편결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지나면서 오프라인에서도 간편결제 사용이 활발해지고 있다"라며 "국내를 찾는 해외 여행객도, 해외를 찾는 국내 여행객도 모두 공략한다면 온라인 결제에서 보여준 성장을 또다시 달성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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