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이폰 출시 앞두고 설왕설래…"안판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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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재를 뚫고 자체 기술력으로 고사양 스마트폰을 선보인 중국에서 애플 아이폰에 대한 견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중국의 아이폰 금지령은 최근 화웨이가 최신 기종 스마트폰 '메이트60프로'를 선보인 뒤 고무된 '기술자립'에 속도를 내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애플은 중국 현지 시각 기준으로 오는 13일 오전 1시 최신 기종의 스마트폰인 '아이폰 15'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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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이용 제한두며 견제
미국의 제재를 뚫고 자체 기술력으로 고사양 스마트폰을 선보인 중국에서 애플 아이폰에 대한 견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사이버 안보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미국의 대중 견제에 맞서는 동시에, 자국 기업의 기술개발과 판매 확대를 독려하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민간 유통업계의 판매 중단 소식도 퍼졌지만, 업체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복수의 중국 공공기관이 직원들에게 아이폰을 직장에 가져오지 말 것을 지시했으며, 이같은 금지령은 국영 기업과 공공기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전날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중국의 공무원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아이폰 및 기타 외국산 브랜드 스마트폰을 업무에 사용하지도, 출근 시 사무실에 가져오지도 말라는 지침을 받았다"면서 "일부 규제기관 직원들에게도 유사한 지침이 하달됐다"고 전했다. 이번 조처에 대해 당국은 공식적인 발표를 하거나, 언론의 사실확인에 답변하지 않고 있다.
중국의 아이폰 금지령은 최근 화웨이가 최신 기종 스마트폰 '메이트60프로'를 선보인 뒤 고무된 '기술자립'에 속도를 내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대중 기술 제재에 사실상 보복 조처를 하는 동시에, 자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관련 기술 시장을 키우려는 게 아니냐는 설명이다.
특히 애플은 중국 현지 시각 기준으로 오는 13일 오전 1시 최신 기종의 스마트폰인 '아이폰 15'를 출시할 예정이다. 중화권은 애플에 있어 세 번째로 큰 시장으로, 지난해 말 기준 매출은 742억달러(약 99조495억)에 달한다. 이는 애플 전체 매출의 19%를 차지하는 수치다. 주요 생산기지인 폭스콘 공장을 비롯한 주요 생산라인이 중국에 이미 구축돼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끊임없이 중국과의 소통을 유지하며 공을 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 당국의 이 같은 견제 움직임은 올해 들어 더욱 잦아졌다. 지난 5월 중국 당국은 미국 마이크론의 반도체 제품이 보안 위험을 초래한다며 제품 구매를 중단했다. 지난달부터는 차세대 반도체 원료인 갈륨과 게르마늄 등 30품목에 대한 수출도 통제하고 나섰다.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단속도 강화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 샤오미, 텐센트 등 중국 스마트폰 앱 마켓은 최근 앱 개발사에 충분한 서류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새로운 앱 게재를 금지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중국산업정보화부(MIIT)의 앱 마켓에 대한 감독 규제 강화에 따른 것으로, MIIT는 개발사가 앱 정보와 중국 사업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면 새로운 앱 출시를 금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개발사는 중국에 법인을 두거나 현지 회사와 협력해야 한다.
중국 내에서는 한 때 현지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중국이동)이 아이폰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는 루머까지 퍼졌다. 회사 측은 부랴부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하며, "애플이 곧 출시할 아이폰 15 판매에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공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징둥닷컴은 같은 날 자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징둥은 A+ 회원이 애플 제품을 가장 먼저 구매할 수 있고, 새로운 아이폰 제품을 선점할 수 있는 권리를 갖도록 하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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