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 '부활투'... 두산, 호랑이 10연승 막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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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14년 만의 10연승에 도전한 KIA 타이거즈를 막아섰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홈 경기에서 투수진의 무실점 역투와 양석환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를 달리고 있는 KIA와, 이를 쫓고 있는 6위 두산의 격차는 3경기 차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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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선발 최원준이 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
ⓒ 두산 베어스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14년 만의 10연승에 도전한 KIA 타이거즈를 막아섰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홈 경기에서 투수진의 무실점 역투와 양석환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전날까지 9연승을 질주하며 기세가 대단했던 KIA는 지난 2009년 7월 이후 14년 만에 10연승을 기대했으나, 한껏 뜨거웠던 타선이 하루 만에 차갑게 식어버리면서 연승 행진을 마감하고 말았다.
14년 만의 10연승 기대했는데... KIA '잔치는 끝났다'
KIA는 '대투수' 양현종이 선발로 나서면서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2회말 양석환과 맞선 양현종은 볼카운트 2-2에서 스트라이크존 낮은 쪽에 걸친 직구가 볼 판정을 받으면서 흔들렸다.
이를 의식한 듯 다음 공은 한 가운데로 던졌고, 양석환이 이를 놓치지 않고 받아치면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KIA는 수비 실책까지 나왔다. 4회말 두산 선두 타자 허경민의 땅볼을 3루수 김도영이 외야로 빠트렸고, 조수행에게 기습 번트까지 허용하며 1, 3루 위기에 몰렸다. 두산은 정수빈의 땅볼로 1점을 보탰다.
두산은 7회말에도 1점을 더 짜냈다. 조수행이 또다시 번트 안타로 출루하자 김인태를 대타로 내세웠고, 김인태는 KIA 구원 투수로 나선 장현식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0으로 달아났다.
KIA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8회초 선두 타자 최원준의 안타와 나성범의 볼넷으로 주자 1, 2루 찬스를 잡았다. 연패 탈출이 절실했던 두산은 여기서 마무리투수 정철원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정철원은 최형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고, 9회초에도 김선빈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두산의 승리를 지켜냈다.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
ⓒ 두산 베어스 |
이날 두산의 주인공은 선발 투수 최원준이었다. 지난 시즌 두산 마운드를 이끌던 에이스 선발이었으나, 올 시즌에는 이날 평균 자책점이 5점대로 치솟았고 무려 9패를 당하면서 끝내 불펜으로 밀려났다.
최원준은 불펜행을 받아들이고 구위를 되찾기 위해 묵묵히 버텼다. 그러던 중 최원준을 대신해 선발로 나섰던 최승용이 부상을 당했고, 김동주도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가면서 선발진에 구멍이 생긴 두산은 다시 최원준을 선택했다.
한 달 만에 다시 선발로 나선 최원준은 전력 투구했다. 후반기 팀 타율 1위로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KIA 타선을 5회까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최고 시속 143㎞의 힘 있는 직구에다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다양하게 섞어 던진 것이 효과를 봤다.
그러나 오랜만에 많은 공을 던진 탓인지 6회초 도중 손가락에 물집이 생겨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두산은 김명신, 김강률, 박치국, 정철원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도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
가을 야구의 '막차 티켓'을 따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산으로서는 이날 최원준의 부활이 무엇보다 반가웠다.
반면에 최원준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양현종도 6이닝 5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을 떠안고 말았다. 이로써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를 달리고 있는 KIA와, 이를 쫓고 있는 6위 두산의 격차는 3경기 차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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