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하이엔드] '몽블랑=만년필' 공식은 잊어라...진화 중인 이 브랜드의 현재
몽블랑의 시작은 널리 알려졌듯 필기구 생산이다. 1906년의 일이다. 하지만 현재 이 브랜드는 일과 여가생활에서 다양한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다채로운 제품을 선보인다. 파인 워치∙가죽 제품은 물론 헤드폰과 같이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액세서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올가을 선보이는 가방과 인이어 헤드폰,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만년필을 통해 이들의 진화한 현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기능과 동시대적 스타일 사이에서
지난해 여름 몽블랑이 출시한 익스트림 3.0은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이들을 위해 탄생했다. 남녀 모두에게 매력을 어필하는 이 가죽 컬렉션은 카본 섬유 모티브에서 영감을 받은 지오 메트릭 패턴이 특징으로, 질 좋은 가죽 위에 패턴을 프린트해 스크래치에 강하다.
몽블랑 익스트림 3.0 M 록 4810 버클 백팩도 마찬가지다. 포지드 아이언이라 이름 붙은 그레이 컬러가 도회적인 느낌을 주는 이 가방은 일상 속 필수품을 보관할 수 있는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췄다. 가방 안에는 노트북과 필기구 2점을 보관할 수 있는 별도 포켓도 있어 편리하다. 큼직한 외부 포켓에 단 견고한 버클은 등산 장비에서 영향을 받았다. 이를 통해 가방 전체에 스포티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휴대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챙기다
또 다른 가죽 제품인 몽블랑 익스트림 3.0 미니 슬링 백은 작은 크기에도 휴대폰이나 지갑 등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소지품을 충분히 보관할 수 있는 크로스 바디 형태로 디자인됐다. 내부 구조는 메인 수납공간과 오픈 포켓으로 이뤄져 있다. 청록색 계열의 펀(fern) 블루는 올해 몽블랑이 처음 선보이는 색으로 남녀 모두에게 잘 어울린다.
참고로 몽블랑의 가죽은 이산화탄소 중화 태닝 공정을 거쳐 완성된다. 안감도 재생 소재를 썼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데에서 몽블랑의 지속가능성 경영철학을 알 수 있다.
내 귀에 들리는 비스포크 사운드
MTB 03은 몽블랑이 처음 공개한 무선 인이어 헤드폰이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재생∙정지 및 전화 응답 등의 터치 기능 등 편리한 기능을 담았다. 이 헤드폰은 몽블랑 사운드 앱에서 설정한 오디오 프로필에 맞춰 사용자에게 최적의 소리를 제공한다. 개개인에게 맞는 사운드를 제공하기 위해 미미(Mimi) 히어링 테크놀로지사와 협업했다. 이와 함께 오디오 튜닝은 유명 사운드 엔지니어 악셀그렐이 맡았다. 레진 소재 헤드폰과 이를 담은 알루미늄 충전 케이스의 컬러는 모던한 검은색이다. 여기에 브랜드를 상징하는 화이트 컬러 몽블랑 앰블럼을 더해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몽블랑의 클래식한 필기구에서 영감을 받았다.
우주의 경이로움을 한 자루의 펜에 새기다
매년 새로운 필기구 컬렉션을 출시하는 몽블랑. 올해 선보이는 몽블랑 스타워커 스페이스블루는 유성 운동이 발생하기 직전 밤하늘의 컬러와 운석에서 발견한 패턴을 담은 컬렉션이다. 캡과 배럴을 포함한 펜 전체를 장식한 기하학적 무늬가 눈에 띈다. 1808년 오스트리아의 광물학자 비트만슈테텐이 운석에서 발견한 무늬를 패턴화한 것이다.
몽블랑은 이 패턴을 가지고 총 3가지 에디션을 만들었다. 밤하늘의 묘한 분위기를 표현한 미드나잇블루 컬러의 레진 에디션, 반짝임이 도드라진 메탈 에디션, 그리고 레진과 메탈을 함께 사용한 두에 에디션이다. 각각의 에디션은 볼펜, 파인라이너 그리고 만년필로 구성됐다. 투명하게 처리한 캡 상단에 있는 앰블럼도 눈여겨볼 장식이다.
이현상 기자 lee.hyunsang2@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알바 찾다 성폭행 당한 10대..."성병 옮은 것 알고 극단선택했다" | 중앙일보
- 내 차가 성생활까지 들여다본다고?…"필요 이상 개인정보 수집" | 중앙일보
- 중국인 4명 딱 한그릇 시켰다…명동의 ‘전지현 짜장면’ 실화 | 중앙일보
- 11세 차이 브브걸 유정·배우 이규한 열애…"서로 좋은 감정" | 중앙일보
- "다 내땅" 지도에 대못 박은 中…이대로면 캐나다보다 커진다 | 중앙일보
- "아저씨 죽지 않았다" 일본선 완판…'섹시야마'가 만든 이 옷 [비크닉] | 중앙일보
- 늦게 왔다고 승객 바다 떠민 승무원…그리스 뒤집은 익사 사건 | 중앙일보
- [단독] 철근 누락 숨긴 LH…'주차장 붕괴' 다른 원인도 은폐했다 | 중앙일보
- 美 화나게 한 中화웨이 폰에 '하이닉스 칩'…"거래 한 적 없다" | 중앙일보
- "너희 딸을 내가…" 서경덕 분노케 한 中네티즌 충격 댓글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