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분열의 현실 정치... '김대중·브란트·만델라'에 길을 묻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 시대 정치는 관용과 화합을 모색할 수 있을까.
연세대학교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는 "김대중·브란트·만델라는 국가와 인류공동체의 분열과 대립을 지양했다. 그 바탕엔 민주주의와 인권, 용서와 화해, 관용과 연대, 평화와 공존의 정신이 있었다. 그들은 대결과 억압이 아니라 통합과 '함께 살아가기'와 '공존'으로서의 정치를 실천했다"면서 "세 지도자의 사상과 실천에서 다중위기의 시대 속 인류 문제에 대한 실천적 해법의 단초를 찾아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겸손히 찾아보고자 한다"고 학술회의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지현 기자]
▲ 왼쪽부터 김대중 전 대한민국 대통령, 빌리 브란트 독일 총리,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
ⓒ 오마이뉴스 이종호/위키공용/넬슨만델라재단 |
우리 시대 정치는 관용과 화합을 모색할 수 있을까. 2023년 '찢어지고 나뉜 정치'를 목도하고 있는 시민들에겐 요원한 이상 같지만, 억압·차별·불평등을 넘어 정의와 인권이 어우러지는 사회를 일궈온 세계적 지도자들을 통해 화합의 길을 모색하는 국제학술회의가 열린다. 연세대학교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가 오는 12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하는 특별 국제학술회의 '평화와 통합의 세계 지도자: 김대중·브란트·만델라'가 바로 그것(세부 일정은 기사 맨 하단 참조).
연세대학교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소장 박명림 연세대 교수)는 2024년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의 일환으로 이번 학술회의를 기획했다. 센터는 대한민국의 김대중 대통령, 독일의 빌리 브란트 총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삶과 그들의 유산이 시민들에게 제시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조명한다. 또한 평화·공존·통합에 기초한 미래 건설 가능성에 대해서도 국내외 연구자들을 초청해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논한다.
연세대학교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는 "김대중·브란트·만델라는 국가와 인류공동체의 분열과 대립을 지양했다. 그 바탕엔 민주주의와 인권, 용서와 화해, 관용과 연대, 평화와 공존의 정신이 있었다. 그들은 대결과 억압이 아니라 통합과 '함께 살아가기'와 '공존'으로서의 정치를 실천했다"면서 "세 지도자의 사상과 실천에서 다중위기의 시대 속 인류 문제에 대한 실천적 해법의 단초를 찾아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겸손히 찾아보고자 한다"고 학술회의의 의미를 설명했다.
분열이 아니라 관용과 연대로... 억압이 아니라 화합과 통합으로
국제학술회의 '평화와 통합의 세계 지도자: 김대중·브란트·만델라'는 기조연설, 각 지도자의 생애·사상·실천 관련 특별 영상 상영 및 주제발표 그리고 세계적 성악가들이 참여하는 특별 축하공연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현재 정치철학과 정치이론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인 존 던(John Dunn) 케임브리지대학 명예교수가 '평화와 정치 리더십(Peace and Political Leadership)'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뒤이어 세 지도자의 생애·사상·유산에 대한 세션이 진행된다. 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을 다루는 제1세션에는 베른 해리스(Verne Harris) 넬슨 만델라 재단 대표, 라지아 살레(Razia Saleh) 넬슨 만델라 재단 아카이브 앤드 리서치 실장, 헬렌 스캔론(Helen Scanlon) 케이프타운대학 교수가 참여한다.
빌리 브란트 독일 총리를 조명하는 제2세션엔 베르너 페니히(Werner Pfennig) 전 베를린 자유대학 교수, 볼프람 호펜슈테트(Wolfram Hoppenstedt) 빌리 브란트 재단 소장, 볼프강 호이어(Wolfgang Heuer) 베를린 자유대학 교수가 발표에 나선다.
김대중 대통령을 주목하는 제3세션에는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 최영태 전남대 명예교수, 박명림 연세대 교수가 참여한다. 임혁백 명예교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만든 김대중의 리더십'을 변혁·소통·인내·배려·관용·민주평화 등의 열쇳말로 나눠 분석 발표한다. 최영태 전남대 명예교수는 '김대중 햇볕정책의 특징과 유산'을 주제로 남북 평화적 공존의 현실화와 그에 따른 현실적 과제를 제시한다. 박명림 연세대 교수는 주제 발표 '통합과 평화의 정치'를 통해 브란트·만델라와의 비교를 통해 김대중이 민주화 운동부터 대통령직 수행의 시기에 이르기까지 연대와 화해 그리고 평화와 공존의 정치를 어떻게 추구하고 실천했는지 살펴본다.
▲ 특별 국제학술회의 '평화와 통합의 세계 지도자: 김대중·브란트·만델라' 공식 포스터. |
ⓒ 연세대학교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법무부의 황당한 업무추진비 공개... '한동훈' 이름도 지울 건가?
- 최은순 일가 "셀 수도 없이 많이" 고발한 이 사람, 왜?
- '김만배-신학림 대화'에 정권 다 걸었나... 왜?
- '문재인 부친도 친일파 아니냐'는 주장, 의도는 다른 데 있다
- '2020년 윤석열 사례와 비슷하다'고 묻자, 박정훈 대령의 반응
- 오염수를 '처리수'로 부르자는 의원들, 기가 막혀서
- 얄팍한 마음에... '시'를 이렇게 써먹었다
- 북한 "첫 전술핵공격잠수함 건조"... 김정은 "해군 핵무장화 추진"
- [박순찬의 장도리 카툰] 화무십일홍
-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주변의 '비밀', 줄줄 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