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기둥이 나간 역전의 도로공사, 봄 배구부터 다시 재건
이형석 2023. 9. 8. 08:50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가 강도 높은 리빌딩에 돌입한다. 도로공사는 지난달 29일 2주 일정으로 일본 사가현 오쓰시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현지에서 일본 1~2부 팀, 대학 팀과 연습경기를 통해 전력을 점검하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도로공사는 2022~23시즌 V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 정규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현대건설을 꺾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이어 김연경이 뛰는 흥국생명에 1, 2차전을 내줬지만, 3~5차전을 내리 따내며 기적의 우승을 일궜다. V리그 최초의 리버스 스윕 우승이다.
도로공사는 2022~23시즌 V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 정규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현대건설을 꺾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이어 김연경이 뛰는 흥국생명에 1, 2차전을 내줬지만, 3~5차전을 내리 따내며 기적의 우승을 일궜다. V리그 최초의 리버스 스윕 우승이다.
우승 직후 도로공사 전력이 약화했다. 한 번에 무려 5명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는데 결국 '해결사' 박정아(페퍼저축은행)와 '최고령 선수' 정대영(GS칼텍스)이 도로공사를 떠났다. 날개 공격(아웃사이드 히터)과 중앙(미들 블로커)을 책임지던 두 기둥이 한꺼번에 이탈한 것. 박정아는 외국인 선수 틈바구니에서 최근 5시즌 득점 4위-4위-7위-8위-8위에 오른 해결사였다. 정대영은 같은 기간 블로킹 2위-7위-2위-4위-3위를 기록하며 노련미를 과시했다.
도로공사는 두 선수가 떠난 뒤 처음 치른 KOVO컵에서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에 져 1승 2패를 기록했다. 둘의 공백은 훈련을 통해 메우겠다는 각오다. 4년 연속 리베로상을 받은 임명옥은 "(챔피언 수성의) 부담보다 걱정이 많다. 그동안 좋은 공격수들과 했다는 것을 느낄 것 같다. 전력은 다소 약해졌지만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정아의 이적으로 책임감이 커진 전새얀은 "공격이든 리시브든 연습량이 중요하다. 300득점(22~23시즌 198득점)이 목표"라며 "솔직히 23~24시즌 초반 팀 성적이 좋을 것이라고 장담하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시즌은 길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도로공사는 최근 몇 년 동안 슬로 스타터의 모FA습을 보였다.
박정아의 이적으로 책임감이 커진 전새얀은 "공격이든 리시브든 연습량이 중요하다. 300득점(22~23시즌 198득점)이 목표"라며 "솔직히 23~24시즌 초반 팀 성적이 좋을 것이라고 장담하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시즌은 길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도로공사는 최근 몇 년 동안 슬로 스타터의 모FA습을 보였다.
미들 블로커 배유나는 "대영 언니와 정아가 빠진 부분을 어떻게 채울지 고민이다. 리빌딩과 성적을 둘 다 잡는다면 정말 최고일 것"이라며 "봄 배구 진출이 첫째 목표"라고 했다. 지난 시즌 블로킹 2위 배유나는 연보수 5억 5000만원에 3년 계약했다.
이번 시즌 도로공사에는 고의정(23)과 최가은(22) 박은지(19) 등 젊은 선수들이 새롭게 합류했다.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도 가세한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감독 최고 대우를 받으며 재계약, 앞으로 3년간 더 도로공사를 지휘한다.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우면 여자부 역대 최장기간 부임(10년) 기록을 갖게 된다. 김 감독은 "팀이 그리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또 그렇게 강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결국 선수들이 어떻게 해내느냐가 중요하다. 그만큼 힘든 훈련이 있을 것"이라면서 "감독으로 목표는 항상 가장 높은 곳"이라고 했다.
이형석 기자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감독 최고 대우를 받으며 재계약, 앞으로 3년간 더 도로공사를 지휘한다.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우면 여자부 역대 최장기간 부임(10년) 기록을 갖게 된다. 김 감독은 "팀이 그리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또 그렇게 강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결국 선수들이 어떻게 해내느냐가 중요하다. 그만큼 힘든 훈련이 있을 것"이라면서 "감독으로 목표는 항상 가장 높은 곳"이라고 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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