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금 내는게 더 싸거든" 사내어린이집 백지화한 무신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업체 '무신사'가 신사옥에 직장 내 어린이집을 설치 계획을 전면 철회해 논란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짓는 신사옥 '무신사E1'에 사내 어린이집 설치 계획 전면 백지화했다.
1300명이 넘는 직원을 보유한 무신사는 직장 어린이집 의무 설치 대상이다.
"실수요가 적다"는 것을 백지화의 이유로 내세웠던 무신사는 논란이 커지자 "직장 내 어린이집 대신 위탁보육 방식을 택했다"며 수습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업체 ‘무신사’가 신사옥에 직장 내 어린이집을 설치 계획을 전면 철회해 논란이다. 임원이 ‘어린이집 운영비보다 벌금이 싸다’는 취지로 발언한 사실도 알려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짓는 신사옥 ‘무신사E1’에 사내 어린이집 설치 계획 전면 백지화했다.
1300명이 넘는 직원을 보유한 무신사는 직장 어린이집 의무 설치 대상이다. 현행 영유아보육법상 상시 여성 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상시근로자 5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은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를 어길 경우 1억원 이하의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최영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30일 직원들과의 온라인 미팅에서 “회사 구성원 50% 이상이 누리는 것이 복지인데, 어린이집은 소수의 운 좋은 사람들이 누리는 복지” “벌금을 내야 하지만, 벌금이 (운영비에 비해) 싸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책임은 SSG닷컴 재무 총괄 임원으로 일하다 2년 만에 회사를 나와 지난 6월 무신사로 이적했다. 상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SSG닷컴이 지난해 목표했던 기업공개(IPO)가 무기한 연기 것이 주요한 이유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실수요가 적다”는 것을 백지화의 이유로 내세웠던 무신사는 논란이 커지자 “직장 내 어린이집 대신 위탁보육 방식을 택했다”며 수습했다. 보육 대상 자녀가 있는 모든 직원에 대해 위탁 보육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이행강제금이 적어 설치 취소를 결정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직장어린이집 설치에 소극적인 기업은 적지 않다. 설치 의무 위반 업체에 내려지는 불이익은 솜방망이에 가깝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를 미이행한 업체는 27곳이다. 이중 4곳은 7년 이상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업체들이다.
그외 복지혜택 축소를 놓고도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우리 회사(무신사)가 주 2회 재택근무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반차를 사용하는 ‘얼리프라이데이(Early Friday)’ 등의 복지를 축소하려고 한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사측은 “재택근무를 아예 폐지하는 건 아니다. 대면 근무를 기본으로 하되 부서나 업무별로 탄력적으로 재택근무제를 운영할 것”이라며 “얼리 프라이데이는 현재 변경 방식에 대해서 검토 중”이라고 해명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