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만에 강단에 선 힐러리, 인기 폭발…"공연장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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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년 만에 강단에 선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여전한 인기를 실감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오후 클린턴 전 장관은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국제공공정책대학원(SIPA) 교수진 합류 이후 최초로 강단에 올랐다.
대중에 대담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알려진 클린턴 전 장관이지만, 첫 수업 직전에는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클린턴 전 장관은 "이 수업은 그(트럼프 전 대통령)를 다루는 시간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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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명 '상황실 안에서'…외교정책 경험 활용
학생에 "파파라치 같다" 농담…트럼프 간접 언급도
50여년 만에 강단에 선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여전한 인기를 실감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오후 클린턴 전 장관은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국제공공정책대학원(SIPA) 교수진 합류 이후 최초로 강단에 올랐다. 그는 지난 1월 컬럼비아대 SIPA 교수가 됐다. 20대에 아칸소대 로스쿨 교수로 재직한 지 50여년 만에 강단에 선 것이다.
강의 첫날 클린턴 전 장관은 수업 도중 휴대전화로 자신을 촬영하는 학생들이 많아지자 시작 20분 만에 강의를 중단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학생들이 있다"면서 "여기는 테일러 스위프트(최근 미국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여성 팝가수)의 공연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학생들이 사진 촬영을 멈추지 않았고, 첫 강의에 동석한 동료 교수의 제안으로 5분간 휴식 시간이 주어지자 수백명의 학생들은 일제히 휴대전화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파파라치 같다"고 농담을 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수업은 이미 강의 시작 전부터 인기 강의로 떠올랐다. 800명이 넘는 수강 희망자가 몰렸고, 이들이 제출한 에세이 등을 바탕으로 대학원생과 학부생 370명이 최종 수강자로 선택됐다. 수강생들은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의 신원 확인 절차도 거쳤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번 가을학기에서 '상황실 안에서'라는 이름의 강의를 진행한다. 현직 시절 외교정책과 관련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진행하는 강의로 집단이 개인보다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지, 여론이 외교 정책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 다양한 주제를 수업에서 다룰 예정이다.
대중에 대담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알려진 클린턴 전 장관이지만, 첫 수업 직전에는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NYT는 첫 수업 직전 인터뷰에서 그가 "기분 좋다"면서도 "초조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수업에선 2016년 대선에서 경쟁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간접적으로 언급됐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고 "그가 미국과 이란의 핵 합의를 파기했다"고 말했다. 다만 클린턴 전 장관은 "이 수업은 그(트럼프 전 대통령)를 다루는 시간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NYT는 "클린턴 전 장관이 새로운 직업(교수)을 맡게 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패배한 대통령 후보라는 관점에서 외교 정책 전문가로 공개 석상에 다시 등장할 수 있게 됐다"며 "뉴욕의 한 아이비리그 캠퍼스(컬럼비아대)보다 더 연착륙할 수 있는 곳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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