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난기류 만난 항공株 날개 꺾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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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주의 날개가 꺾인 모습이다.
3분기 성수기에 접어들었지만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어 항공사들의 영업이익이 줄어들 우려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분기 항공사의 성수기 기대와 주가는 반대로 움직인 셈이다.
항공사의 최근 주가 하락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훼손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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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항공사 영업이익 감소 우려
항공주의 날개가 꺾인 모습이다. 3분기 성수기에 접어들었지만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어 항공사들의 영업이익이 줄어들 우려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대한항공 주가는 2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7월3일 2만4500원 대비 8.16% 밀렸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은 1만2340원에서 1만800원으로, 제주항공도 1만5060원에서 1만1880원, 티웨이항공 역시 3300원에서 2630원을 기록했다. 3분기 항공사의 성수기 기대와 주가는 반대로 움직인 셈이다.
항공사의 최근 주가 하락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훼손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항공유는 항공사 매출 원가의 30%를 차지한다. 항공유 가격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영업이익이 줄어든다. 올해 상반기 대한항공은 유류비에만 약 14억 달러(약 1조8471억원)을 사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7일(현지시간) 배럴당 86.87달러를 기록했다. 10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그러나 전날 올해 최고치이자 지난해 11월1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항공유의 가격도 높아졌다. 항공유는 지난 6월 말 배럴당 95.57달러에서 지난달 마지막 주에는 배럴당 126.37달러로 치솟았다.
유가 상승 탓에 여행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항공유 가격이 높아지면 유류할증료도 덩달아 상승하기 때문이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별도로 부과하는 요금을 말한다. 9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11단계로 지난달 대비 3단계 뛰었다. 대한항공의 이달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2만800원∼16만3800원이다. 지난달 적용된 1만5600∼11만4400원에서 30∼40% 올랐다.
다만 중국인 단체관광 수혜는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의 한국 인바운드 수요가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올라올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국 항공사의 우선적 수혜가 예상된다"면서도 "국내 항공사도 충분히 수혜를 누릴 수 있을 텐데, 경기 부양 목적의 6년 만의 단체관광 허용인 만큼 한·중 노선 여객 수요는 예상보다 강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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