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로 몰리는 돈…발행어음부터 RP까지 고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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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금리 상승과 주가 부진 등으로 지지부진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의 돈이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대기성 자금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CMA는 증권사가 투자자 예탁금을 국공채와 어음 등 단기금융상품에 매일 투자해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발행어음형은 증권사가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한 뒤 수익을 내고 고객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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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처 못 찾고 대기성 자금 시장으로 몰려
박스권 증시에 저위험 초단기 상품 인기
국내 증시가 금리 상승과 주가 부진 등으로 지지부진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의 돈이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대기성 자금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CMA는 증권사가 투자자 예탁금을 국공채와 어음 등 단기금융상품에 매일 투자해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넣어도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증권사의 ‘파킹통장’으로 불린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CMA 잔고는 70조5511억원으로 지난해 말(57조5036억원) 대비 13조475억원(22.7%) 증가했다. CMA 잔고는 지난달 29일 71억6429억원까지 늘어나며 집계 이래 최대치을 기록하기도 했다.
CMA 유형별로도 발행어음형을 비롯해 환매조건부채권(RP)형·단기금융펀드(MMF)형·머니마켓랩(MMW)형의 잔고가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
발행어음형은 올해 들어 3조9447억원(32.7%) 늘어난 16조255억원을 기록했다. 발행어음형은 증권사가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한 뒤 수익을 내고 고객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금리는 연 3.4~3.6% 수준으로 3%대 초반인 다른 유형에 비해 높다.
이외에 같은 기간 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하는 RP형은 같은 기간 3조9584억원(16.8%) 증가한 27조5752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어음(CP)·양도성예금증서(CD)·콜 등 단기금융상품에 집중 투자하는 MMF형이 3753억원(15.7%) 증가한 2조7717억원, 우량 금융 기관의 예금·콜론·예수금에 운용하는 MMW형은 4조7693억원(24.6%) 증가한 24조1788억원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다른 증시 대기 자금들도 크게 늘었다. 투자자예탁금 또한 지난 6일 기준 51조3066억원으로 올해 들어 10.4% 늘어났으며 개인 MMF 설정액도 15조351억원으로 10.5% 증가했다.
이렇게 유동성이 주식 등 투자 상품으로 이동하지 않고 저위험 저수익의 초단기 상품에 몰리고 있는 것은 증시가 박스권에 갇혀 고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진단이다.
실제 국내 증시는 몇 개월째 제자리걸음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 들어 0.32%(지난 7일 기준) 하락했다. 지난 6월(-0.50%)·7월(2.66%)·8월(-2.90%)에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국내 증시에 새로운 상승 재료가 부족하면 9월은 8월의 주가 모멘텀이 지속되는 경향을 보여왔다”며 “현재와 같이 개별 종목 이슈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환경에서는 주가 방향성이 크게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지지부진한 증시 대신 금리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아울러 작년 은행과 저축은행 등의 단기상품으로 빠져나갔던 자금이 최근 테마주 열풍이 불면서 다시 돌아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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