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 글로벌 이슈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정연국 기자]
1. 우리시간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발표되는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21만6천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이는 전주보다 1만3천명 감소한 수치고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예상치인 23만 명도 밑돌았습니다. 지난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성진>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대량해고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뜻 아닙니까? 수민> 네 맞습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이렇게 감소하는 건 미국 경제가 그만큼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하는데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금융과 기술 분야에서 기업들이 고용을 줄이면서 올해 들어 증가세를 이어오다가 6월 중순 이후부터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2월 중순에 20만건을 밑돌면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가 6월 말에는 26만건 이상 상승하기도 했는데요. 최근 두달간 등락 거듭하다가 다시 8월 들어서 하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68만건으로 직전 주 대비 4만건 줄었는데요. 이는 미국 노동시장 수급이 공급자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걸로 풀이됩니다.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과 함께 강력한 고용 시장에 대한 지표는 연준의 추가 긴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11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45%로 커졌습니다.
2. 현지시간 7일,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CNBC와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높게 유지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근원 인플레이션이 4% 부근을 나타내는 상황에서 불러드 전 총재는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에 힘을 실은 건데요. 인플레이션이 일단 3%대로 내려와야 하고 결국엔 목표치인 2%까지 내려와야 하는데, 그렇게 되려면 연준이 추가적 긴축을 단행해야 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불러드 전 총재는 9월의 경제전망요약 SEP가 상향 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애틀란타 연은의 GDP 나우를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때 3분기 GDP 성장률이 연율 5% 후반대였다며, 이는 미국 경제의 재가속화를 뜻한다고 말했습니다. 9월 경제전망요약이 GDP 부문에서 상향 조정되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일부 연준 위원들은 올해 하반기에 느린 성장세를, 그리고 다른 일부 위원들은 완만한 경기침체를 예상했는데 그렇게 되고 있지 않다고 봤습니다. 불러드 전 총재는 GDP 측면에서 경제가 재가속화되는데 이전의 금리 전망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3. 현지시간 7일, 억만장자 투자자로 알려진 리온 쿠퍼맨도 CNBC에 출연했는데요. 미국이 경기 침체를 겪을 거고 주식시장은 당분간 정체된 흐름을 나타낼 걸로 전망했습니다. 쿠퍼맨은 우리가 결국 침체에 빠질 거라며 유가와 달러화 연준, 양적 긴축 중 하나가 침체를 촉발할 걸로 내다봤습니다. 연준의 공격적 긴축이나 유가 급등이 결국 미국 경제 침체로 이어진다는 설명인데요. 다만 침체 진입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주식시장의 경우 당분간 정체된 흐름을 보일 걸로 예측했는데요. 쿠퍼맨은 증시에 오랜 기간 신고점이 형성되지 않을 걸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증시가 강세를 보였던 건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한쪽으로 몰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고요. 투자자들이 매우 부정적이었고 이에 따른 포지셔닝이 주식시장 강세로 이어진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시장이 매우 투기적인 양상을 보인다고 판단했습니다 한편 개별 주식 종목에 대해서는, 자사주 매입과 낮은 가격. 이 두 가지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4. 현지시간 7일,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강세를 보였는데요. 미국 경제가 둔화될 조짐을 보였지만 주요국 대비로는 양호한 걸로 평가 받았고요. 국제유가 상승세 또한 연준이 인플레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고금리 기조를 장기간 이어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으면서 달러화 강세로 이어졌습니다. 오늘 장에서는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전일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6개월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고요. 또 8주 연속 주간단위로 상승하고 있는데요. 이는 2015년 2월 이후 처음입니다. 한때 105선을 위로 뚫으면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최근 달러화 흐름이 전형적인 달러 스마일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유로화의 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달러와 비교되는6개 통화에 포함되는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는 최근 3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고 있는데요. 유로존의 경우 수입 에너지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유로존 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실질 GDP성장률은 전년비 0.5%를 기록하며 예상치였던 0.6%를 밑돌았는데요. 직전 GDP 성장률은 1.1%였습니다. 엔화의 경우 추가 약세가 제한됐는데요. 앞서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전날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환시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7.87엔까지 오르면서 연고점을 다시 한번 경신했지만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우려와 함께 147엔대 초반으로 복귀했습니다. 중국의 위안화는 달러 인덱스 관련해서 6개 통화에 들어가진 않는데요. 위안화 가치는 2007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달러 강세는 미국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려 수출 비용을 증가시키고 미국 밖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의 가치는 줄게 되는데요. 9월 주식 시장의 악재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CNBC는 보도했습니다. ?
5. 다음주 신형 아이폰15 출시를 앞둔 애플이 중국발 쇼크에 주가가 오늘 장에서도 ( )% 빠졌는데요. 어제는 중국 정부가 공무원들의 아이폰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보도 됐는데요. 오늘은 블룸버그가 중국의 아이폰 사용 금지령이 국영기업과 정부 지원 기관까지 확산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기업이나 기관에 제한 조치가 내려졌는지는 불분명하고, 일부 기업은 직장 내 애플 기기를 금지하는 반면, 어떤 기업에서는 아예 직원들이 애플 기기를 보유하지 않도록 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는 미국 기술 의존도를 낮추려면 중국의 역대급 강력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애플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에 달하는데요. 오안다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이 성장한 배경에는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있었다며 만약 중국 정부의 규제 기조가 강화된다면 중국 의존도가 높은 빅테크들에게는 문제가 될 거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또 중국 정부가 아이폰 금지를 발표한 시기가 화웨이가 신형 5G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애플이 신형 아이폰을 발표하기 한 주 전이라는 점에도 시장은 주목하고 있는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왐시 모한 분석가는 화웨이의 최근 5G 스마트폰 출시를 고려했을 때 아이폰에 대한 잠재적 금지 시기 자체가 흥미롭다고 평가했습니다.
강수민 외신캐스터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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