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 최대어 美 ARM 상장 임박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정연국 기자]
5일(현지시간) CNBC는 이날 ARM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전했습니다. ARM은 이번 IPO를 통해 최대 48억7천만 달러 한화로 약 6조4천965억 원 정도를 조달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CNBC는 이번 상장을 통해 ARM의 총가치는 약 52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오늘은 뉴욕증시 재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 기업 ARM에 대해 알아봅니다.
ARM은 반도체 회사로 프로세서를 디자인합니다. ARM이라는 이름은 어드밴스드 RISC 머신의 앞글자를 따온 건데요. 간단히 말해 비교적 간단한 RISC라는 명령어 체계를 사용하는 CPU 체계의 한 형식을 말합니다. 데스크톱에 사용되는 인텔의 복잡한 CPU와 다른 형태로 보통 사물인터넷이나 모바일 안드로이드, 랩탑, 인터넷 모뎀, 디지털카메라, 닌텐도와 같은 기기에 사용되는 CPU 체계입니다. ARM의 제품은 반도체 제조업체들 사이에서 유명한데요. 혁신적이교 효율적이며 가격도 착하기 때문입니다. 일반 사람들은 ARM이라는 이름은 모를 수 있어도 최신 휴대폰 기기를 쓰고 있다면 분명 ARM 프로세서의 수혜를 받고 있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 유명한 회사들 퀄컴이나 삼성 애플도 이 회사 제품을 자사 기기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ARM은 다만 고객사에 제품을 납품하는 것 말고도 특수 목적의 기기 제작도 도맡고 있습니다.
ARM이 다른 반도체 회사들돠 다른 점은 자사 제품을 직접 만들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대신 그 디자인을 다른 회사에 라이선스를 받고 제공하는 식으로 수익을 창출 하는데요. 고객사들은 그 디자인을 바탕으로 직접 제품을 만들고 활용하는 겁니다. 이런 사업모델은 마진과 동력이 다른 동종업계 기업들과 차별화 되어 다른 반도체 기업들인 엔비디아나 TSMC 인텔과 대치하지 않고 공존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에 ARM IPO에는 앵커투자자 확보가 관건으로 여겨지기도 했는데요. 앵커 투자자란? 스폰서(Sponsor) 투자자로 IPO 시작 전에 지분을 미리 사는 투자자를 말함. 발행 분의 10%에서 50%을 이렇게 미리 투자할 수 있는데 대체로 비슷한 산업군의 주요 기업들이 이러한 투자자가 되곤 함. 앵커 투자자는 금전적인 서포트 이외에도 심리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엔비디아와 같은 주요 기업이 앵커 투자자로 나설 경우 다른 개인 투자자들에게 ARM은 AI 관련주로 자연스레 묶이면서 IPO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ARM에 앵커 투자자로 보도된 기업들은 알파벳과 삼성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TSMC 인텔 그리고 엔비디아가 있습니다. IPO 이뤄지는 날까지 변동은 이뤄질 수 있지만요, 이를 통해 ARM의 고객사와 경쟁사 모두가 앵커 투자자로 참여하려고 한다는 점을 알 수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ARM의 상장은 언제가 될까요? 지난 1일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회사가 오는 13일 공모가를 결정한 뒤 다음 날인 14일 나스닥 상장해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상태입니다. 성공적으로 상장이 된다면 .영국 기업인 ARM은 티커명 ARM으로 뉴욕증시의 미국 예탁주(ADS)로 상장 되겠습니다.
한편 ARM 흥행에 걸림돌로 여겨지는 것들도 있습니다 사라 루소 번스테인 애널리스트는 IPO 투자자 노트에 ARM의 적정 시총이 시장 추정치보다 현저히 낮은 460억달러 수준이 되어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는데오. 회사가 2033 회계연도까지 에비타 마진을 47%로 늘릴 수 있다고 자신 했으나 10년이란 시간은 길고, 인플레이션, 코로나19, 공급망 충격 등의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면서 부정 견해를 밝혔습니다. ARM 대안으로 퀄컴이 밀고 있는 RISC-V가 뜨고 있다는 점도 우려 사항이며 매출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관련 리스크도 해결이 어려워보입니다. 포브스에서는 ARM IPO가 다른 유명한 IPO들과 마찬가지로 주의할 필요는 있다는 의견입니다. 최근 IPO 시장에서는 첫 날에는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긴 합니다 다만 앵커 투자자들이나 깊이 관여된 다른 기관 투자자들의 경우 특정 기간 동안 매도가 불가능하도록 제한이 되기 때문에 몇 주나 몇 달 뒤까지 주식 거래가 이뤄지지 않습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서로 거래를 하게 되거나 관련 펀드들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벤트에 따라 변동이 클 수 있다는 말인데요. 따라서 IPO 시기 FOMO에 휩싸여 성급하게 판단하기보단 자신의 포트폴리오 기준에 맞춰 투자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전가은 외신캐스터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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