맴맴·쩝쩝·또각또각 소리에 유독 신경질이 난다면 ‘이것’ 의심

전종보 기자 2023. 9. 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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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귀에 잘 들리는 소리들이 있다.

'째깍째깍' 초침 소리부터 '또각또각' 구두 소리, '쩝쩝' 음식 씹는 소리까지.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소리지만, 누군가에겐 너무 잘 들려 신경질이 나는 소리다.

소리가 청신경으로 전달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청각과민증을 겪을 수 있고, 심한 스트레스, 소리를 막는 근육의 손상 등을 원인으로 보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건강한 소리를 자주 듣는 것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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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유독 귀에 잘 들리는 소리들이 있다. ‘째깍째깍’ 초침 소리부터 ‘또각또각’ 구두 소리, ‘쩝쩝’ 음식 씹는 소리까지….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소리지만, 누군가에겐 너무 잘 들려 신경질이 나는 소리다. 심하면 거슬리는 소리 때문에 화를 내는 것을 넘어 땀을 흘리고 심장이 빨리 뛰는 등 신체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청각과민증’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청각과민증은 대부분 사람이 불편해하지 않는 일상적 소리자극을 견디지 못하는 증상이다. 보통 9~13살부터 증상이 나타나며, 나이가 들수록 심해진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소리가 청신경으로 전달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청각과민증을 겪을 수 있고, 심한 스트레스, 소리를 막는 근육의 손상 등을 원인으로 보기도 한다. 성격이 예민한 사람일수록 겪기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청각과민증이 있는 사람은 일반적인 소리를 소음으로 인식한다. ▲발 소리 ▲음식 씹는 소리 ▲목 가다듬는 소리 ▲자판 두들기는 소리 ▲에어컨·냉장고 소리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소리를 들으면 스트레스를 받고, 분노·불안·혐오감 등을 느껴 신경질적으로 반응한다. 심한 경우 식은땀을 흘리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등 자율신경계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 작은 소음에도 예민하다보니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거나 잠을 자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다. 소리에 예민할 뿐 청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자신에게 청각과민증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앞서 예시로 나온 소리처럼 반복되는 소리를 들어보도록 한다. 청각과민증이 있을 경우 소리를 감지하는 기능이 발달해, 특정 소리를 반복적으로 들었을 때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건강한 소리를 자주 듣는 것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산책하면서 자연의 소리를 듣거나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게 좋다. 감정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건강한 소리를 들어야 한다.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을 만큼 증상이 심한 경우엔 병원 치료를 고려하도록 한다. 소음에 의한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병원에서는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훈련치료, 약물치료 등을 실시한다. ‘민감 소실요법’은 대표적 훈련치료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소리에 더 자주 노출됨으로써 청신경을 소리에 적응시킨다. 특정 질환으로 인해 청각이 예민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해당 질환에 대한 치료를 함께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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