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만발 페이팔 스테이블코인…출시 후 반응은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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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 서비스 페이팔이 내놓은 스테이블코인 '페이팔USD(PYUSD)'의 거래량이 출시 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리서치 플랫폼 쟁글은 "PYUSD 사례처럼 스테이블코인이 디파이(탈중앙화 금융·DeFi)를 넘어 결제에도 사용되면 블록체인 대중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다만 PYUSD는 중앙화돼 있기 때문에 기존 가상자산 시장 플레이어들이 반감을 가질 여지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규제 친화적으로 운영한다는 점에서 페이팔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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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시장 전체 상황 나빠 호재 지속성 떨어져”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 서비스 페이팔이 내놓은 스테이블코인 '페이팔USD(PYUSD)'의 거래량이 출시 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PYUSD는 출시 초기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글로벌 결제 서비스 업체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 것이 처음이고, 4억개 이상의 활성 계정을 보유한 페이팔이 코인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기대에 어긋났다.
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하루 PYUSD의 거래량은 176만달러(약 23억5048만원)로 집계됐다. 이는 이달 초 하루 거래량인 251만달러(약 33억3679만원)와 비교하면 29.88% 감소한 수치다.
앞서 지난달 7일 페이팔은 1달러에 페깅(고정)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 PYUSD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 속도가 빨라지고 코인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가 늘어나 시장에 활력이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가 컸다.
글로벌 가상자산 리서치 플랫폼 쟁글은 "PYUSD 사례처럼 스테이블코인이 디파이(탈중앙화 금융·DeFi)를 넘어 결제에도 사용되면 블록체인 대중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다만 PYUSD는 중앙화돼 있기 때문에 기존 가상자산 시장 플레이어들이 반감을 가질 여지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규제 친화적으로 운영한다는 점에서 페이팔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시장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기대에도 현재까지의 PYUSD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지난달 29일 하루 거래량은 444만달러까지 늘었지만 이후 감소세를 나타냈다.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PYUSD는 4443만달러(약 593억원)로 19번째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순위 1위인 테더(USDT)의 828억6293만달러(약 110조5889억원)와 비교하면 1865배 차이가 났다.
업계에선 현재 가상자산 가격이 지지부진하고 시장 상황도 여의치 않아 PYUSD의 발행이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가상자산 시장 자체가 좋지 않다 보니 호재성 재료가 나와도 관심을 끌기가 쉽지 않다"라며 "챗GPT를 만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개발했다고 해서 주목을 받던 월드코인도 시장에 큰 변동을 가져올 것처럼 이야기됐지만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PYUSD가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으로 발행됐는데, 네트워크가 활성화에 따라 거래 수수료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점도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지 못하는 원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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