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역사속으로…독일 뮌헨 랜드마크 벨트 [가봤더니]
-총 284대의 차량 보관 가능한 출고장 구비
-바이에른 주 정부 깃발 모티브 된 BMW 로고
전 세계에서 자동차의 역사가 한곳에 모인 유일한 박물관
독일 뮌헨은 BMW 본사와 공장, 박물관 등 BMW의 주요 시설이 모여있어 BMW가 랜드마크로 불린다. 6일(현지시간) IAA MOBILITY 현장에서 이동해 BMW 벨트(Welt)와 박물관을 방문했다.
뮌헨 메쎄에서 택시를 타고 약 20분 뒤 도착한 BMW 박물관은 본사와 공장, 박물관이 한데 모여 있었다.
BMW 투어는 일반 투어와 직원이 직접 설명해 주는 투어로 나뉜다. 투어를 시작하기에 앞서 관람객은 가방을 제출해야 한다. 고가의 차들이 전시된 만큼 무기 소지를 막아 전시품 훼손을 막겠다는 취지다. 가방은 야외에 보관되는데 타이어 일회용 체인으로 가방끈을 고정해 준다.
투어를 담당한 Roland는 BMW 박물관이 “유일하게 자동차의 역사가 모인 곳”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본사, 공장, 박물관이 한데 모인 곳은 현재로서는 BMW가 유일하다.
동독 서독의 역사 속 차량, BMW 이세타
박물관 투어 중 가장 먼저 눈에 띈 BMW 이세타는 BMW에서 가장 크기가 작은 마이크로 클래식카다. 이탈리아 이소에서 1953년 처음 출시돼 1962년에 단종됐다.
BMW 관계자는 이세타를 “서독과 동독 국경을 넘을 때 이용되던 차”라고 소개했다. 독일 베를린 내에서 동독에서 서독지역으로 도망가는 사람들은 주로 자동차 짐칸에 숨어 이동했다고 했다. 이세타는 차량 크기가 작아 의심을 피했고 주로 몸집이 작은 사람들이 이세타에 숨어 국경을 넘었다.
BMW WELT에서 하이라이트로 소개한 차량은 콘셉트 카 ‘BMW i 비전 Dee’다. BMW I 비전은 Dee는 운전자와 차량 간의 관계를 가깝게 만들겠다는 BMW의 비전을 담은 차량이다.
고객 취향에 맞게 20여 가지의 색상으로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다. 전시장에는 노란 색상의 휠이었지만, 휠 색상도 고객 취향에 맞게 변경이 가능하다.또 밝기 조정이 되는 윈도우를 통해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의 밝기를 조절해 가상 현실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한다. 차량 외부에서도 운전자를 인식하고, 음성으로 차량과의 상호 작용(대화)이 가능해 운전자에게 새로운 차원의 현실을 경험하게 한다.
다만 VR(가상현실)과 같은 체험 없이 말로만 설명을 듣다 보니 눈 앞에 차량이 있음에도 어떤 비전을 제시하는지 쉽게 그려지지 않았다.
Roland는 ‘비밀 장소’로 안내해주겠다고 했다. 광활한 BMW 전시장에에 작은 문을 열고 들어가니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이 나왔다. 계단을 열고 들어서자, 사방이 인조 대리석 재질의 벽으로 이뤄져 있는 방이 나왔다.
Ronal가 “차량 출고장을 보여주겠다”며 방에 있는 버튼을 클릭하자 한쪽 벽면이 투명하게 바뀌었다. 벽면 너머에는 수십 대의 차량이 보관돼 있었고, 총 284대의 차량 보관이 가능하도록 개별적인 공간이 마련됐다. 출고장 내 화재 예방을 위해 산소 포화도를 낮추고 100% 로봇 시스템으로 출고장을 관리하고 있다.투어의 마지막은 엘비스 프레슬 리가 타고 다녔던 'BMW 507'이 장식했다. BMW 507을 앞에는 다이나믹 마이크 모형이 서 있고 엘비스 프레슬 리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그는 자신의 흰색 차량에 여성 팬들이 립스틱으로 메시지를 남기는 일이 많아지자 새 차 색상을 빨간색으로 골랐다고 한다.
BMW 로고, 바이에른 주 정부 깃발 모티브
BMW 로고는 바이에른 주 정부의 깃발 컬러에서 가져왔다. 파란색과 흰색이 다이아몬드 모양의 체크 형태로 교차하는 무늬인데 이것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은 법률상 문제가 됐다고 한다. BMW가 원을 4등분하고 색상 순서를 바꿔 로고를 디자인한 이유다.
BMW는 다른 자동차 브랜드와 달리 따로 이름을 짓지 않고 있다. BMW 관계자는 이를 “전통”이라면서도 “이름 짓는 게 어렵기도 하고 지금의 방식이 더 기억하기 편하다”고 답했다.
뮌헨(독일)=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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