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만에 ‘나만의 카드’로”… 캐릭터 카드 대전 잠재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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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플레이트에 스티커를 붙여 손쉽게 디자인을 바꿀 수 있는 카드스티커가 2030대 사이에서 인기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카드사 고객 중 중장년층은 부가혜택, 이자율 등 가격과 관련한 지표에 민감하다. 젊은층은 디자인과 편의성에 중점을 둔다. 카드스티커의 경우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 요인이 충분하다"면서 "캐릭터 카드 시장 경쟁이 더 과열되면 카드사들도 MZ세대를 끌어들일 다른 전략을 모색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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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카드” 2030대 호평
캐릭터 카드로 MZ세대 공략해 온 카드사들
8일 기준 네이버쇼핑에서 ‘신용카드 스티커’를 검색하자 상품 1만 여개가 나왔다. 인스타그램에서 ‘카꾸’(카드 꾸미기) 해시태그를 검색하자 관련 게시글이 5000개 이상 집계됐다. 카드 스티커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업체도 다수다. 이들 업체는 수백 가지가 넘는 다양한 디자인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명품 로고, 유명 캐릭터, 명화 뿐만 아니라 본인이 좋아하는 아이돌 사진 등을 넣어 커스텀 제작도 가능하다. 카드 IC칩 크기에 맞춰 규격은 세분화했다.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쉽고 빠르게 카드 외관을 바꿀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카드를 새로 발급받으려면 신청 하고 심사를 기다리는 등 시간이 소요된다. 인기 캐릭터 카드의 경우 신청자가 몰려 한 달을 대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카드스티커는 붙였다 떼는 것만으로 외관 변경이 가능하다. 가격도 만원 내외다. 카드스티커 상품 후기에는 “간지난다”, “나만의 카드 같아서 좋다”, “못난이 카드가 환골탈태했다”, “지금 붙인 스티커가 질리면 또 다른 스티커를 구매해서 바꿀 계획”이라는 의견이 잇따랐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카드는 대부분 체크카드로 연회비 부담 없이 편하게 발급 받을 수 있다. 카드스티커가 인기를 끌더라도 카드사 고객 모집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시장 반응이 나쁘지 않기도 하고, 앞으로도 고객에게 인기있는 캐릭터를 담은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자는 게 내부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카드사 고객 중 중장년층은 부가혜택, 이자율 등 가격과 관련한 지표에 민감하다. 젊은층은 디자인과 편의성에 중점을 둔다. 카드스티커의 경우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 요인이 충분하다”면서 “캐릭터 카드 시장 경쟁이 더 과열되면 카드사들도 MZ세대를 끌어들일 다른 전략을 모색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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