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분열 막는 새로운 치료법 개발돼

최지우 기자 2023. 9. 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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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분열을 막아 종양 성장을 늦추거나 차단시키는 새로운 암 치료법이 개발됐다.

암세포 분열 주기를 억제하는 항암 치료, 암세포 자체를 파괴하는 방사선 치료 등이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미국 퍼듀대 연구팀이 암세포가 세포 분열을 자연적으로 차단하는 microRNA-34a를 흡수해 종양을 공격하게 하는 암 치료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추후 엽산 수용체가 많지 않은 전립선암을 비롯한 다른 암세포에도 적용 가능한 치료법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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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분열을 막아 종양 성장을 늦추거나 차단시키는 치료법이 개발됐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암세포 분열을 막아 종양 성장을 늦추거나 차단시키는 새로운 암 치료법이 개발됐다. 암은 체내 곳곳에 생기며, 암세포는 면역체계를 회피해 끊임없이 분열한다. 암세포 분열 주기를 억제하는 항암 치료, 암세포 자체를 파괴하는 방사선 치료 등이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미국 퍼듀대 연구팀이 암세포가 세포 분열을 자연적으로 차단하는 microRNA-34a를 흡수해 종양을 공격하게 하는 암 치료법을 개발했다. microRNA-34a는 리보핵산의 짧은 이중 가닥으로, 건강한 세포에서는 microRNA-34a가 풍부하지만 암 세포에서는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든다.

연구팀은 새로 개발한 암 치료법을 동물 모델에 적용했다. microRNA-34a 가닥 길이를 따라 여러 개의 작은 원자 군집을 추가해 microRNA-34a를 안정화했다. 쥐에 안정화된 microRNA-34a를 주입하자 120시간 동안 유지됐다. 연구팀은 microRNA-34a가 암세포에 도달할 수 있도록 이중 가닥을 비타민 엽산 분자에 부착했다. 우리 몸의 모든 세포 표면에는 엽산에 결합해 비타민을 세포로 끌어들이는 수용체가 존재한다. 특히 유방암, 폐암, 난소암, 자궁경부암의 세포는 정상세포보다 훨씬 더 많은 세포 수용체를 가지고 있다.

분석 결과, microRNA-34a가 암세포를 표적으로 삼아 세포 분열을 늦추거나 멈췄다. microRNA-34a와 엽산 화합물이 종양의 치밀한 조직을 관통해 세포 표면의 엽산 수용체에 결합해 세포 분열을 막는 기전이다. 이외에 암 치료 내성을 유발하는 44개 유전자(MET, CD120, AXL 등)가 활성화되는 것을 최소 15시간 동안 강력하게 억제했다. 해당 치료법으로 치료된 종양은 21일간 크기가 증가하지 않은 반면, 치료되지 않은 종양은 같은 기간동안 크기가 세 배 증가했다.

연구팀은 추후 엽산 수용체가 많지 않은 전립선암을 비롯한 다른 암세포에도 적용 가능한 치료법을 개발할 예정이다. microRNA-34a를 활용해 개발한 새로운 치료법은 임상 시험이 예정돼 있다.

퍼듀 암 연구소 카신 스키 박사는 “microRNA-34a를 활용한 암세포 접근법이 현재 암 표준 치료 이상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종양 유전자(Oncogen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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