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전] 발롱도르 후보 2년 연속 배출한 팀인데… 고려청자 재료로 또 빗살무늬토기 만든 클린스만

김정용 기자 2023. 9. 8.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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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부임 후 5번째 경기에서도 전술적 색채와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의 컨디션과 경쟁력은 나날이 증명을 거듭하고 있지만 팀엔 계획이 없어 보였다.

특히 웨일스전을 앞둔 한국은 선수들의 개인 역량이 뛰어나다는 걸 여러 차례 검증 받은 팀이었다.

최상의 선수단으로 가능한 최악의 결과물을 만드는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우려가 웨일스전을 통해 더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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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부임 후 5번째 경기에서도 전술적 색채와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의 컨디션과 경쟁력은 나날이 증명을 거듭하고 있지만 팀엔 계획이 없어 보였다.


8일(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가진 한국이 웨일스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3무 2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지난 3월부터 전술 색채를 보여주기보다 선수 기량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경기력은 고작 세 번 소집에 불과했는데도 불구하고 갈수록 하락하는 양상이다. 결과와 별개로 시원한 공격전개는 있었다는 지난 3월의 부분적 호평도 웨일스전에서는 적용되지 않았다.


특히 웨일스전을 앞둔 한국은 선수들의 개인 역량이 뛰어나다는 걸 여러 차례 검증 받은 팀이었다. 수비수 김민재가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포함됐다. 지난 1년간 세계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한 30명 중 하나라는 의미였다. 지난해 손흥민이 후보에 든 데 이어 2년 연속 후보를 배출했다. 공격과 수비에 세계적인 기량의 중심 선수가 존재했다.


여기에 손흥민이 소집 직전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이는 컨디션이 좋다는 의미일뿐 아니라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힌트를 소속팀이 제시한 것에 가까웠다. 미드필더 이재성, 홍현석 등도 개막 후 짧은 시간 안에 각 소속팀에서 득점하며 공격력을 보여줬으며 스트라이커 조규성도 첫 유럽 진출 후 성공적인 초반을 보내는 중이었다.


황희찬(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민재(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프로 무대에서 보여준 국제 경쟁력으로는 한국 축구 사상 최강팀이다. 차범근 시절에는 이동시간 때문에 일단 유럽 진출하면 대표팀에서 꾸준히 뛰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박지성 시절은 '2002 한일 월드컵' 세대 중심으로 많은 선수가 유럽에 진출하며 경쟁력을 확인시켜줬지만 지금처럼 최전방부터 센터백까지 고른 국제경험을 매주 쌓을 수는 없었다.


최상의 선수단으로 가능한 최악의 결과물을 만드는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우려가 웨일스전을 통해 더 강해졌다. 우려를 덜어내도 될 거라는 희망은 딱히 보이지 않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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