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현실로 돌아온 KIA, 필수 과제는 연패 차단...'신인 투수' 어깨에 달렸다

안희수 2023. 9. 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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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0대 3으로 뒤진 9회초 양현종이 마지막 공격을 지켜보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9.07/
신인 투수 어깨가 무겁다.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에 가장 중요한 경기 마운드에 오른다. 

멈추지 않을 것 같았던 KIA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10연승을 노렸던 KIA는 상대 선발 최원준을 공략하지 못하고 초반 기세를 내준 뒤 그래도 0-3 패전을 당했다. 6일 두산전 7-1 승리로 3730일 만에 9연승을 거뒀지만, 14년 만에 10연승까지는 재연하지 못했다. 이날 NC는 키움 히어로즈에 승리하며 3위까지 올라섰다. KIA와 승차는 1.5경기다.

이제 KIA는 사령탑 김종국 감독이 경계하던 상황, 바로 그 기로에 있다. 김 감독은 한창 KIA 연승이 이어질 때도 “연승이 끊긴 뒤가 더 중요하다. 바로 이기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으면 체력적으로 갑자기 피로가 몰려올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IA 주장 김선빈도 “어느 팀이나 연승과 연패는 있다. 어차피 연승은 끊긴다. 이후의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유지하는 게 중요할 거 같다"라며 연패가 끊긴 뒤 바로 치르는 경기에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승 후유증은 이미 올 시즌 여러 팀에서 드러났다. KIA 연승을 저지한 두산은 7월 1일부터 11연승을 거뒀지만, 내리 5연패를 당했다. 이후 7월만큼 뜨거운 페이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정작 리그 1위 LG는 전반기 5연승 하지 못했지만, 연패 관리나 3연전 시리즈 우세 관리를 잘 했다. 

KIA는 시험대에 오른다. 연승 기간 동안 팀 타율 0.337를 기록하며 뜨거웠던 타선이 ‘사이드암스로’ 투수 최원준 앞에 힘을 잃었다. 다음 경기도 타선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 사령탑이 우려한 양상으로 흐를 수 있다. 

KIA는 8일 무대를 홈(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로 옮겨 1위 LG를 상대한다. LG는 7일 치른 2위 KT전에서 11-4로 완승했다. 6일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무너지며 9회 말 끝내기 패전을 당한 후유증은 없었다. 분위기가 좋다. 

중요한 경기에 등판하는 윤영철. 사진=KIA 타이거즈
KIA는 선발 투수로 윤영철을 내세운다. 올 시즌 순수 신인 투수로 등판한 20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신인왕 후보다. 

윤영철은 LG전에 한 번도 나서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첫 대결에선 투수가 유리한 게 사실이다. 낯선 투수는 언제나 위협적이다. 

하지만 윤영철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297로 높은 편이다. LG는 홍창기·김현수·오지환·박해민 등 리그 정상급 좌타자가 많다. 

9연승 뒤 연패를 당하지 않는 게 KIA 앞에 놓인 가장 큰 숙제다. 그 중책을 맡은 첨병이 신인 선수다. 

윤영철도 기회다. 신인왕 경쟁자 문동주(한화 이글스)는 지난 3일 LG전 등판을 마지막으로 올 시즌 일정을 마쳤다. 이닝·투수 수 관리이자,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비 차원이다. 

문동주는 8승 8패·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최종 성적이다. 윤영철이 10승 이상 거두며, 3점 대 평균자책점을 남긴다면, 표심을 더 얻을 수 있다. 소속팀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윤영철이 팀과 자신의 레이스에 최상의 시나리오를 쓰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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