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권만큼 중요한 의무…디오·티모시 샬라메, 연예계 실내 흡연 논란

이세빈 2023. 9. 8.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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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엔터테인먼트, 티모시 샬라메 인스타그램

스타들의 실내 흡연이 또다시 논란이다. 실내 흡연은 유해물질을 배출하며 타인의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만큼 흡연자들이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3일 공개된 그룹 엑소 자체 콘텐츠 영상에는 디오가 실내 흡연을 하는 듯한 모습이 담겨 논란이 됐다. 옷을 정돈하던 디오의 코에서 담배 연기로 추정되는 기체가 뿜어져 나온 것을 보고 실내 흡연을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후 해당 부분이 편집된 영상이 재업로드됐다.

반짝 논란에 그칠 줄 알았던 디오의 실내 흡연 의혹은 지난 5일 재조명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디오가 실내 흡연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됐다는 게시글이 올라오면서다. 해당 글 작성자는 “도경수를 실내 흡연 사건으로 민원을 넣었다. MBC 본사 시설 전체가 금연 구역이었고 국민건강증진법 금연 구역 위반 행위로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한다”며 처리 결과를 공개했다.

배우 티모시 샬라메 역시 최근 공연장에서 흡연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현장에 있던 한 누리꾼이 SNS를 통해 공유한 영상에는 티모시 샬라메가 담배를 피우는 것은 물론 담뱃재를 털고 있는 모습도 담겨 있다. 누리꾼은 실내 흡연을 허용하지 않는 밀폐된 경기장에서 아무렇지 않게 흡연하는 티모시 샬라메의 태도를 지적했다.

물론 디오, 티모시 샬라메는 담배를 구매할 수 있는 법적 나이 만 19세를 이미 훌쩍 넘긴 성인이다. 또한 담배는 기호품 중 하나이기 때문에 두 사람의 흡연을 막을 명분은 없다. 

그러나 단지 흡연의 문제가 아니다. 금연 구역인 실내에서의 흡연은 문제가 된다. 두 사람은 타인과 함께 있던 공간에서 실내 흡연을 했고 비흡연자는 간접흡연이라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한 마디로 배려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특히 디오의 과태료 처분에 다수의 누리꾼은 니코틴이 없는 전자담배도 실내 흡연 규제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누리꾼은 스타들의 실내 흡연이 스태프에 대한 갑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태프들을 NPC로 보는 거 아니냐”, “스태프가 진짜 극한 직업인 듯”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누구에게나 흡연의 자유가 있는 만큼 비흡연자에게도 간접 흡연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흡연자들은 실내 흡연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흡연이라는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서는 남을 배려해야 한다는 의무도 져야 한다.

또한 관할 당국은 금연 구역에서 일반 담배뿐만 아니라 전자담배 역시 금지돼있고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알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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