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웨일스와 전반전 0-0...유효슈팅 1회
클린스만호가 웨일스와의 A매치 평가전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쳤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친선 경기에서 전반을 0-0으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8위, 웨일스는 35위다. 한국은 점유율에서 58-42로 앞섰지만, 슈팅이 두 차례(유효슈팅 1회)에 그치는 다소 답답한 경기를 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2월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첫 원정 평가전이다. 클린스만호는 앞서 네 차례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아직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클린스만호는 3월 2연전(콜롬비아 2-2 무, 우루과이 1-2 패)과 6월 2연전(페루 0-1 패, 엘살바도르 1-1 무)까지 4차례 경기에서 2무2패에 그쳤다. 역대 한국 축구 대표팀 외국인 감독 가운데 부임 후 4경기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한 건 클린스만이 유일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캡틴' 손흥민을 '톱'으로 기용했다. 손흥민과 조규성을 전방 공격에 배치한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재성(마인츠)과 홍현석(헨트)이 좌우 날개로 배치됐다. 지난 7월 A매치 때 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두 경기 모두에 교체로 나섰던 홍현석은 이날 생애 처음으로 A매치에 선발로 출격했다. 중원은 박용우(알아인)와 황인범(즈베즈다)이 나섰고, 수비는 왼쪽부터 이기제(수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가 배치됐다. 선발 골키퍼로는 김승규(알샤바브)가 출전했다.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하던 한국 전반 13분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한국 페널티박스로 침투하던 브로드헤드에게 슈팅을 허용했으나 김승규의 선방에 실점을 면했다. 중원에서 브로드헤드에게 공이 연결되는 과정을 한국 선수들은 전혀 막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내내 중원을 장악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한국은 전반 19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밖에서 한국의 첫 슈팅을 기록했으나 상대 수비진을 맞고 나왔다. 전반 40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날린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골키퍼 대니 워드에게 잡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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