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원 콘서트 티켓 분실’ 범인은 전 세입자 “찢어 버렸다”

김판 2023. 9. 8.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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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원 짜리 콘서트 티켓이 담긴 우편물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결과 티켓을 가져간 여성은 전 세입자였는데 그는 "내 우편물이 아니라 찢어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자는 오피스텔 내부 CCTV를 통해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이 우편물을 가져가는 모습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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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확인 후 경찰 신고
전 세입자가 우편물 가져가
지난 4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오피스텔 우편함에서 한 여성이 다른 사람의 우편물을 가져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30만원 짜리 콘서트 티켓이 담긴 우편물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결과 티켓을 가져간 여성은 전 세입자였는데 그는 “내 우편물이 아니라 찢어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의성은 없었다는 취지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남동경찰서는 지난 4일 오후 8시 42분쯤 남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우편물을 훔친 혐의(절도)로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 5일 “콘서트 티켓이 담긴 우편물을 도둑맞았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자는 오피스텔 내부 CCTV를 통해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이 우편물을 가져가는 모습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자가 분실한 우편물에는 오는 23일 일산 킨텍스에서 첫 내한 공연을 앞둔 외국인 팝가수의 콘서트 티켓 2장(30만원 상당)이 들어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글을 올려 “(우편함에) 다른 사람 이름으로 잘못 온 우편물도 2∼3개 있었는데 샅샅이 훑어보더니 싹 다 가지고 나갔다”며 “훑어보지 않고 가져간 후 집에 들어가면 고의가 아니라고 판단할텐데 저건 고의성이 명확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신고자는 A씨가 우편물을 확인하는 장면이 담긴 CCTV도 공개했다.

우편물을 가져간 여성 A씨의 신원은 다음 날 바로 확인이 됐다. 경찰에 따르면 우편물을 가져간 이 여성은 해당 세대의 전 세입자였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에 살던 집에 온 우편물을 가져오려다 다른 사람 우편물이 딸려왔다”며 “내 우편물이 아니라 찢어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진술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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