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원전 2호기 9년 만에 운영 허가… 文정부 탈원전 폐기

박세환 2023. 9. 8.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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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안전위원회가 7일 경북 울진에 건설된 신한울 원전 2호기 운영을 최종 허가했다.

2014년 운영허가 신청 이후 9년 만에 상업운전 절차를 밟게 된 신한울 2호기는 전임 정부의 탈원전 기조 완전 폐기와 원전 생태계 복원의 상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안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신한울 원전 2호기 운영 허가안'을 심의·의결했다.

지난 7월 28일 원안위 전체회의에서 신한울 2호기 운영허가 관련 공식 논의에 착수한 지 41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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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발전량 1.8%… 전력수급 탄력
한국형 원전 경제성·안전성 부각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원자력안전위원회가 7일 경북 울진에 건설된 신한울 원전 2호기 운영을 최종 허가했다. 윤석열정부 첫 원전 운영허가다. 2014년 운영허가 신청 이후 9년 만에 상업운전 절차를 밟게 된 신한울 2호기는 전임 정부의 탈원전 기조 완전 폐기와 원전 생태계 복원의 상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안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신한울 원전 2호기 운영 허가안’을 심의·의결했다. 지난 7월 28일 원안위 전체회의에서 신한울 2호기 운영허가 관련 공식 논의에 착수한 지 41일만이다. 2021년 7월 운영허가를 받은 신한울 1호기는 13번의 회의를 거쳐 결정됐다. 반면 2호기는 원자로 노형이 같은 ‘쌍둥이 원전’ 1호기에 비해 속전속결로 운영허가를 받았다. 정부의 친원전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회의에는 정원 8명 가운데 7명이 출석해 1명은 반대, 1명은 조건부 찬성 의사를 밝혔다. 이후 유국희 위원장은 자신을 포함한 출석 위원 가운데 5명에게 명확한 찬성 의사를 확인하고 표결없이 안건을 통과시켰다.

향후 신한울 2호기는 연료를 장전하고 약 6개월간 시운전 절차에 돌입한다. 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원안위로부터 사용전검사를 받게 된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의 사업 개시 신고 수리를 거쳐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상업운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28번째 원전인 신한울 2호기는 2010년 착공한 한국형 원전(APR1400)이다. 발전용량은 1400메가와트(㎿)급이고, 설계 수명은 60년이다. 2014년 12월 운영허가를 신청한 신한울 2호기는 당초 2018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안전성 평가, 기자재 품질 강화 등의 조치가 이뤄지며 심사가 차일피일 미뤄져왔다. 지난해 8월 완공된 2호기는 운영허가만을 남겨놓은 상태였다. 2017년 가동 예정이었던 신한울 1호기도 지난해 12월에야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이번 신한울 2호기 가동으로 국내 원전 산업은 더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름이나 겨울철 전력 수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신한울 2호기의 발전량은 국내 연간 발전량의 약 1.81%를 차지할 전망이다. 신한울 1호기 발전량을 합치면 이 수치는 4%대까지 올라간다. 2호기가 큰 문제없이 상업운전에 성공한다면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계획하고 있는 정부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형 원전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해외에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세종=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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