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급증 정유사들 3분기 흑자 전환 기대

김민영 2023. 9. 8.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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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정유사들이 표정 관리를 하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 정유사 이익과 직결하는 정제마진이 자연스럽게 상승하면서 정유사 수익성이 나아진다.

배경에는 국제유가 상승이 자리한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 정제마진이 바닥을 치고 꾸준히 올라 3분기 호실적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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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 따른 수익성 호전
업계 “구조적 추세 시작됐다” 분석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정유사들이 표정 관리를 하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 정유사 이익과 직결하는 정제마진이 자연스럽게 상승하면서 정유사 수익성이 나아진다. 올해 상반기에 실적 부진을 겪은 정유사들은 3분기에 곧장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5주차에 정제마진은 배럴당 13.3달러를 기록했다. 직전 주인 지난달 4주차(14.2달러)보다 떨어졌지만, 지난 4월 4주차의 2.4달러와 비교해 5배 이상 올랐다. 정제마진은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의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를 포함한 원료비를 차감한 걸 말한다. 정유업계에선 배럴당 4~5달러 수준을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이달 들어 중국이 3차 석유제품 수출 쿼터를 발급하면서 경유 수출이 증가할 수 있다는 소식에 정제마진은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손익분기점 이상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내다본다. 배경에는 국제유가 상승이 자리한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연말까지 원유 감산을 선언하면서 국제유가는 치솟았다. 두바이유와 브렌트유의 가격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도 9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정제마진이 구조적 상승 추세에 돌입했다고 판단한다. 국제유가가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뿐더러 주요국의 이슈가 석유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제마진 상승 사이클은 인도 중국의 석유제품 생산 및 수출량 감소, 유럽 라인강과 수에즈운하 수위 하락에 따른 등·경유 공급 안정성 훼손, 미국 경유 수요 회복 등으로 인한 구조적 추세”라고 분석했다.

정유사들은 당장 3분기의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추정한 에쓰오일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808억원이다. SK에너지,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도 수천억원대 이익을 바라본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 정제마진이 바닥을 치고 꾸준히 올라 3분기 호실적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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