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최고치 찍는 국제유가, 글로벌 경제 긴장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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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배럴당 100달러 선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글로벌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6일(현지시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85달러(0.98%) 상승한 배럴당 87.54달러에 마감했다.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뚫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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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주요국 긴축 고삐 죌 가능성
원유 ETF 등 파생상품 수익률 껑충
국제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배럴당 100달러 선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글로벌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 상승은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고 이는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긴축의 강도를 높이는 근거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6일(현지시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85달러(0.98%) 상승한 배럴당 87.54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11월물 브렌트유 가격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0.56달러(0.62%) 오른 90.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모두 올해 들어 종가기준 최고치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유가는 원유 수요 감소 등으로 진정되는 듯했다.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산유국 협의체인 오펙플러스(OPEC+) 등이 기존 원유 감산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지난 6월부터 상승세를 탔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가 연말까지 감산을 유지한다는 점을 최근 공식화하면서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뚫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브렌트유의 경우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것은 금융시장 투자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지표들이 오르면 긴축 기조가 다시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은 원유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상품을 투자 대안처로 찾을 가능성이 크다. 7일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1주일 수익률 중 가장 높은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WTI원유선물(H)’로 6.75%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원유선물Enhanced(H)’가 6.64%로 뒤를 이었다. 금리 인상 부담 등으로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이차전지 ETF는 수익률 하위권에 머물렀다.
다만 국제원유 가격이 크게 상승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의 경제 회복이 지연되면서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많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임환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유 수요는 세계 경제 성장률에 연동된다”며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3.0%로 예상되는 만큼 원유 수요 증가 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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