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상상…“대통령 뒤바뀌어 나라 망할 뻔” [정기수 칼럼]

데스크 2023. 9. 8.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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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신학림-MBC 주연, 속(續) ‘김대업 사기극’
이재명이 대통령 돼야만 했던 좌파의 결사 항전
김만배, 대장동 주범에서 대선 공작 주범으로
신학림, 金에게 포섭돼 가짜 인터뷰 공모 ‘기레기’
김만배 씨(왼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 ⓒ 데일리안 DB

사기꾼 김대업의 활약이 없었다면 대통령 노무현은 없었다.

2002년 대선 당시 그는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아내가 장남의 병역 면제를 위해 국군수도통합병원 부사관에게 돈을 줬다”라고 폭로했다.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갖고 있다고 한 녹음테이프는 녹음했다는 시점보다 2년 뒤에 제조된 것이었다.

그러나 대선 판세는 이미 ‘불가역(不可逆)적으로’ 뒤집힌 상태였다. 이회창 지지도가 15% 포인트 급락했다. 결국 노무현이 2.3% 포인트 차로 당선됐고, 대통령이었기에 그는 퇴임 직후 뇌물 사건 수사를 받고 세상을 등졌다.

김대업의 대선 공작 뒤에서 진군나팔을 울린 매체가 오마이뉴스, KBS, MBC 등 좌파 매체들이다. 당시 KBS는 9시 뉴스 70%를 김대업 폭로로 도배했다.

이회창 부부를 자식 돈 주고 군대 뺀 파렴치범으로 몰면서 대대적으로 떠든 이 뉴스는 방송이 아니라 대통령을 바꿔치기한 범죄였다. 당시 지상파 방송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국민 대다수가 흔들렸고 돌아섰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2022년 대선판에 그 김대업 같은 자들이 또다시 대선 공작을 시도했다. 성공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 상상만으로도 아찔한 ‘속(續) 김대업 사기극’이다. 직업이 전직 부사관에서 전직 기자들로 바뀌었다. 폭로 형식도 기자회견이 아닌 조작 인터뷰다.

김만배와 신학림, 그리고 MBC 등 좌파 매체들은 김대업처럼 김대중-노무현 세력 사주로 사기를 친 게 아니라 본인들이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였다는 게 이번 대선 공작 사건의 핵심이다. 윤석열이 당선되면 죽고, 이재명이 되어야만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저지른 ‘대선 카르텔’ 범죄인 것이다.

김만배는 이재명을 업고 천문학적 이익을 챙긴 대장동 게이트의 업자 측 리더다. 그는 이 게이트 관청 측 리더 이재명을 대통령 만드는 데 발 벗고 나섰다. 보은과 보험 목적이다. 수상한 쇼핑백을 들고 대법원에 “이발하러” 9번 간 게 그 작업의 시작이다.

대법관 권순일을 삶아서 이재명의 거짓말 선거법 위반이 무죄가 되도록 해 대선 출마 길을 터 준 재판 거래 사건이 그것이다. 권순일은 김만배로부터 거액을 받은 6인의 50억 클럽 사건 말고 이 재판 거래로도 사법 처리를 받게 돼 있다. 김명수 사법부와 문재인 검찰 보호로 생명이 연장되었을 뿐이다.

그들은 이재명이 민주당 경선에서 이낙연만 제치면 문재인의 임기 후반 모래성 지지도 40%를 타고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믿었다. 그래서 경선에 모든 승부를 걸었다. 김용, 정진상 등이 목숨 걸고 뛰었다. 둘의 경선 자금 조성 작업은 검찰 수사로 이미 일부 드러났다.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는 그러나 순탄치 않았다. 야당 후보 윤석열의 상승세가 위협적이었다. 이재명, 김만배와 민주당, 정권이 재창출에 생계가 걸린 진보좌파 카르텔에 비상이 걸렸다.

한쪽에서 김건희 쥴리 출신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다른 한쪽에서는 대장동 몸통이 윤석열이라는 황당무계한 뒤집어씌우기 작전에 착수했다. 그 시나리오 아이디어는 법조 출입 기자 출신 김만배 발(發)이다.

그는 한국일보 계열사(일간스포츠) 출신으로서 같은 계열사 코리아타임스 8년 선배인 신학림을 포섭 대상자로 찍었다. 언론 노동계 거물(전국언론노조 위원장, 미디어오늘 대표)이 된 신학림은 ‘좌파 선동 매체’ 뉴스타파의 상층부(전문위원)에 있었다.

이때 뉴스타파는 김대업 사기 폭로 당시의 오마이뉴스였고, 병풍(兵風)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KBS 역할은 MBC가 맡았다. 윤석열 검사가 대장동 사업 종잣돈을 대 준 부산저축은행 브로커 조우형을 불렀으나 커피를 타 주면서 봐주고 말았다는 김만배-신학림-MBC 주연의 김대업 공작 속편이 이렇게 만들어졌다.

그들은 이 영화 필름을 6개월 동안 쥐고 있다가 대선 3일 전 뉴스타파 영사기에 돌렸다. MBC가 기다렸다는 듯 신이 나 확대 재생산했다. 당시 성장경 앵커는 4건의 집중 보도에 앞서 이렇게 말했다.

“윤 후보가 사건을 그냥 봐줬다는 건데…대선을 이틀 앞두고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파문이 커져서 윤석열 후보가 낙선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이재명 편들기 뉴스였다. 이 방송은 윤석열 당선 1년 반 후까지도 편향적 자세와 앵커가 그대로인데, 이동관 방통위의 공영 방송 정상화 조치로 과연 어떤 칼날을 맞게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신학림의 소도 웃을 책 3권 값 1억 6500만원 거짓말은 좌파 대선 카르텔에 의한 윤석열 낙선 공작 언노련 ‘기레기(기자+쓰레기)’ 에피소드의 하이라이트다. 그가 어디 가서 기자였다고 말한다면, 필자부터 그의 뺨따귀를 갈겨 줄 것이다.

대장동 게이트 업자 측 주범에서 2022년 대선 공작 주범으로 급부상한 김만배가 이 나라의 리더를 ‘전과 4범’으로 뒤바꿀 뻔한 중대 범죄, 제2의 김대업 사건 수사를 촉발하고 있다. 브로커 조우형에게 했다는 그의 말에 그 수사의 결론이 이미 나 있다.

“이 형(김만배)이 아주 엉뚱한 방향으로 사건을 끌고 갈 것이니 너는 그냥 모른 척하고 있으면 된다.”

글/자유기고가 정기수(ksjung72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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