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포함 3타점 활약' 오지환 "매직넘버 계산? 그냥 매 경기 최선 다할 뿐"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주장' 오지환이 멀티히트 및 3타점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11-4으로 승리하면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위닝시리즈로 주중 3연전을 마감한 LG의 시즌 성적은 69승2무44패가 됐다.
이날 6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오지환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 몸에 맞는 볼 1개를 포함해 3출루를 달성했다. 또한 3일 잠실 한화전 이후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출루한 뒤 도루 시도 실패로 아쉬움을 삼킨 오지환은 두 번째 타석부터 시동을 걸었다. 그는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4회초 1사 1루에서 1루주자 문보경의 도루 이후 좌전 안타를 쳤고, 그 사이 2루주자 문보경이 홈으로 향했다.
오지환은 후속타자 박동원의 안타 때 2루로 진루한 뒤 1사 1·2루에서 3루를 훔치면서 KT 선발 고영표를 압박했고, 1사 1·3루에서 문성주의 1루수 땅볼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LG가 경기 개시 이후 처음으로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오지환은 6회초에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사 1루에서 고영표의 3구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오지환의 시즌 5호 홈런으로 두 팀의 격차는 3점 차까지 벌어졌고, 고영표는 6회초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7회초 이후에도 LG는 추가점을 차곡차곡 기록했지만, 이날 경기에 있어서 가장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염경엽 LG 감독도 "공격에서 홍창기와 오지환이 동점 타점을 만들어내면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고,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지환과 박동원이 홈런을 쳐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오지환의 활약상을 언급했다.
경기 후 오지환은 "우리 팀이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데, 그것과 관련이 없더라도 정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경기였다. 적극적으로 하자고 선수들이 모였고, 전날 경기는 전날 경기고 또 새로운 경기니까 잘할 수 있는 걸 준비를 잘하자고 얘기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토종 에이스 중 한 명인 고영표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고영표의 2023시즌 LG전 성적은 3경기 12⅓이닝 1패 평균자책점 6.57이었는데, 부진한 흐름이 7일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오지환은 개인과 팀 모두 고영표에 강한 부분에 대해 "팀의 측면에서 봤을 땐 이번 3연전에서 공격적으로 가자고 얘기했고, (고영표가) 나의 타이밍엔 잘 맞는 유형인 것 같다"라고 분석한 뒤 "개인적으로 구종이 느껴지는 게 있었다. (홈런의 경우에도) 초구에 체인지업을 노리다가 헛스윙을 휘둘렀고, 2구째 슬라이더가 볼이 된 이후 이제 직구가 하나 들어올 것 같았다. 그런 부분에서 타이밍이 좀 맞았다"고 홈런 상황을 돌아봤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눈길을 끄는 건 LG의 뛰는 야구가 돋보였다는 점이다. 오지환을 포함해 LG 선수들은 무려 6번의 도루 성공으로 고영표-장성우 배터리는 물론이고 KT 내야진 전체를 흔들었다. 오지환은 "아무래도 습관이었던 것 같다. (내가) 3루 도루 할 땐 이미 초구부터 뛸 생각을 가지고 갔던 것 같다. 한 번 보고 2구째에 뛰려고 했는데, 더 확실하게 가자고 해서 세 번째도 똑같이 했다. 그래서 그때 뛰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KT를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간 LG는 1승만 추가하면 올 시즌 가장 먼저 70승 고지를 밟는 팀이 된다. 오지환은 "숫자 놀이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그런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진 않다. 단지 우리가 1위를 하고 있고, 그걸 위해서 좀 더 집중하고 우위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을 뿐이다"라며 "매직넘버를 계산하기에는 좀 더 있어야 할 것 같고, 그냥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다. 떨어질 곳이 없지 않나. 분위기도 나쁠 게 없고, 그렇다고 해서 들뜰 필요도 없다. 그렇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수원, 유준상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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