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조규성·황인범’ 출격…첫 승 노리는 클린스만호, 웨일스전 선발 명단 공개 [친선경기]

김우중 2023. 9. 8.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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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웨일스와의 친선경기에 나서는 클린스만호의 선발 명단. 사진=대한축구협회

 

클린스만호가 고대하던 첫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까. 손흥민과 조규성, 황인범이 선발로 나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친선경기를 펼친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먼저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손흥민·이재성·황인범·박용우·홍현석·이기제·김민재·정승현·설영우를 선발로 내세웠다. 골문은 김승규가 책임진다. 황희찬·황의조·오현규 등은 벤치로 시작한다.

롭 페이지 감독이 이끄는 웨일스는 브레넌 존슨·해리 윌슨·네이선 브로드헤드·조던 제임스·에단 암파두·니코 윌리엄스·벤 데이비스·조 로던·크리스 메팜·코너 로버츠가 선발로 나선다. 골문은 대니 워드가 책임진다. 아론 램지, 조 모렐, 데이비드 브룩스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8일 한국과의 친선경기에 나설 웨일스의 베스트 11. 사진=웨일스 축구협회

한편 이날 경기는 클린스만호 출범 후 다섯 번째 경기, 동시에 첫 승리를 노리는 일전이기도 하다. 지난 2월 한국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앞서 4번의 A매치에서 2무 2패를 거두는 데 그쳤다. 특히 매 경기 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술적으로도 명확한 컨셉이 보이지 않아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축구 팬들의 시선은 더욱 싸늘하다. 심지어 지난달에는 ‘재택근무’ 논란으로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당초 한국에 상주한다는 조건으로 지휘봉을 잡았는데, 해외에 머문 시간이 더 길어진 탓이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화상’ 기자회견을 열어 오해를 풀고자 했으나, 여전히 클린스만호에 대한 팬들의 의구심은 걷히지 않은 상태다. 이날 고대하던 첫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한편 축구대표팀이 A매치 기간 유럽 원정에 나선 건 2018년 이후 약 5년 6개월 만이다. 마침 해외파들이 주말 리그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기대감은 최고조다. 

변수는 이날 친선경기에 맞상대인 웨일스다. 당초 웨일스는 나흘 뒤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라트비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웨일스는 지난 12번의 A매치 공식전에서 1승 3무 8패로 부진하다. 유로 2024 예선에서도 첫 4경기 1승 1무 2패로 4위까지 추락했다. 진출권인 2위에 오르기 위해선 나흘 뒤 라트비아전 승리가 절실하다. 페이지 감독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더 중요한 경기는 다음 경기(라트비아전)다. 선수들을 관리해야 한다”며 “선수들의 출전 시간 등에 대한 구상은 이미 가지고 있다. 하프타임이나 후반 15분 등 교체 선수가 많을 수도 있다”고 설명한 배경이다.

한국 입장에선 유럽 원정을 떠난 만큼 과정과 결과를 모두 가져오는 것이 최선인데, 상대가 일찌감치 실험적인 기용을 예고한 만큼 다소 김이 빠질 수밖에 없다. 동시에 클린스만호가 이번에도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면 팬들의 여론은 더욱 나빠질 수 있다는 의미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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