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빨리, 알사탕!” 마트 들어와 뛴 경찰…시민 구했다
경찰청이 7일 유튜브를 통해 저혈당 쇼크로 쓰러진 시민을 구해내는 순간을 공개했다.
경찰은 60대 남성이 술에 취해 쓰러진 주취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장으로 출동했다. 몸이 축 늘어진 시민의 상태를 체크한 경찰은 음주가 아니라 저혈당 쇼크로 인한 증상으로 판단하고 빠르게 대처에 나섰다. 119에 전화로 공동대응을 요청하면서 근처에서 포도당을 찾지만 구할 수 없자 곧바로 마트를 향해 달려갔다. 동행한 다른 경찰관은 시민의 상태를 주시하며 곁을 지켰다.
경찰의 보디캠 영상에 따르면 마트로 뛰어든 경찰은 점주를 향해 “알사탕! 빨리빨리요. 어디 있어요. 아무거나 단 거”라고 외치며 사탕을 찾았다. 이온음료와 사탕을 집어 든 경찰은 만원 지폐를 건네며 “잔돈은 나중에 받겠다”며 다시 달려나갔다.
경찰은 땅바닥에 주저앉은 남성에게 다가가 “고개 들어보세요, 사탕 먹게” “먹어야 해, 먹어야 해”라고 외치며 정신을 차리게 하면서 음료와 사탕을 공급하는 응급조치를 했다.
당뇨 환자에게 자주 발생하는 저혈당 쇼크는 당분을 공급하면 20~30분 이내에 호전될 수 있다. 경찰관의 빠르고 헌신적인 대처로 위기를 넘긴 남성은 이후 119 후송 조치를 받았고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혈당 쇼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뇌 손상과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숨을 헐떡이며 마트로 달려가고 사비까지 털어가며 응급조치에 나선 경찰의 행동에 네티즌은 “든든하다”, “119가 할 일까지 다 했다” 등 칭찬 댓글을 달며 응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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