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제35회 아라가야문화제…10월6~8일 박물관‧말이산 고분군‧아라길 일원서 열려
경남 함안군은 오는 10월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박물관·말이산고분군·아라길 일원에서 열리는 ‘제35회 아라가야문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막바지 손님맞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7일 오후 2시 군청 3층 대회의실에서 ‘제35회 아라가야문화제 최종준비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성공적인 문화제 개최를 위해 마련된 보고회에는 조근제 함안군수 주재로 아라가야문화제위원회 위원, 유관기관·단체장, 군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은 아라가야문화제 추진상황 설명에 이어 분야별 행사계획 및 일정, 준비사항, 유관기관 협조사항을 점검한 한편, 이번 축제 개최 의의와 발전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오는 9월 중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회의에서 말이산 고분군의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결정됨에 따라 예년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문화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아라가야의 우수한 역사성과 높은 문화 수준 그리고 세계유산을 간직한 지역 명소임을 널리 알리기 위한 축제로 구성된다.
6일 개막식에서는 아라가야의 우수한 문화를 ‘말이산 고분군! 세계의 유산이 되다’라는 주제로 영상과 무용이 합쳐진 융복합공연, 레이저쇼, 드론라이트쇼, 국악걸그룹, 몽골 초청공연, 팝페라 가수의 특별공연 등으로 표출한다.
아울러 아라길에서는 축제분위기 조성을 위해 각종 체험·홍보 행사, 버스킹, 세계유형유산 줄타기 공연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할 예정이다.
군은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축제의 취지와 아라가야의 역사에 대해 군민을 비롯해 타지역민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남은 기간 홍보에도 힘쓰기로 했다.
또한 말이산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효과로 인해 많은 관광객이 축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교통 및 주차 대책을 마련하고, 방문객을 위한 쉼터 시설 확보 등 행사장 안전에도 철저를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아라가야문화제는 ‘말이산고분군, 세계의 유산이 되다’라는 주제로 말이산 고분군의 세계유산에 등재를 축하하고 세계유산 등재 홍보와 함께 역사문화 콘텐츠를 더욱 강화해 군민들과 관광객을 맞이할 계획”이라며 “순수 역사문화축제인 아라가야문화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참석하신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함안 말이산 고분군 발굴조사 현장공개회
함안군은 8일 오전 ‘함안 말이산고분군 도항리 425번지 일원 발굴조사’ 현장공개회를 개최한다.
군은 2022년 문화재청 국가지정문화재 보수정비사업의 일환으로 말이산고분군 북쪽 진입로 정비 사업을 계획했으며, 경남연구원(원장 송부용) 역사문화센터에 사업부지에 대한 시굴조사를 의뢰해 삼한시대 널무덤, 삼국시대 덧널무덤, 돌덧널무덤, 돌방무덤 등 다수의 유구를 확인한 바 있다.
이후 2023년 해당부지에 대해 발굴조사로 전환해 올해 5월부터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삼한시대 널무덤 8기, 삼국시대 덧널무덤 10기, 돌덧널무덤 2기, 돌방무덤 1기 등이 확인되는 성과가 있었다.
널무덤에서는 주머니호, 조합우각형파수부호 등 토기류와 함께 철창, 철화살촉, 철도끼, 철검, 철낫 등 다양한 철기류가 출토됐다. 특히 3호 널무덤에서는 다량의 유리구슬을 엮어 만든 장신구가 확인돼 당시 의복형태를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확보됐다.
덧널무덤은 소형~대형 등 다양한 규모가 확인됐으며, 이 중 도굴되지 않은 대형덧널무덤인 7호 덧널무덤에서는 말이산 고분군 내 덧널무덤 단계에서는 처음으로 순장(殉葬)으로 의심되는 흔적이 확인된다고 조사단은 밝혔다.
조사단은 순장으로 추정하는 이유로 △순장자의 위치가 돌덧널무덤 단계와 유사한 양상으로 한쪽 좁은벽에 마련되어 있는 점 △굽다리접시가 1~2점 소량만 부장되어 있는 점 △주인공 안치공간과는 달리 흐트러진 받침돌의 양상이 확인되는 점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돌방무덤에서는 백제 사비기의 은제 허리띠장식이 출토되어 주목된다. 가야 멸망 이후 7세기대 남해 남치리고분에서 출토된 예는 있으나 백제 사비기에 해당하는 허리띠장식이 가야 중심지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6세기 중반 백제와 아라가야의 관계 연구에 좋은 자료를 확보 했다.
군 관계자는 “발굴조사 성과를 반영한 말이산고분군 진입로 정비 설계 및 공사를 실시하여 세계유산에 걸맞는 고분군 경관을 조성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함안군, 제1회 고향사랑기념의 날 기념식 및 박람회 참석
함안군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1회 고향사랑의 날 기념식 및 박람회’에 참가해 함안군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에 나섰다.
정안전부 주최로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전국 243개 지자체가 참여했다. 올해 처음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고향사랑의 날(9월 4일)을 기념해 고향의 가치와 소중함을 되새기는 동시에 고향사랑기부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마련됐다.
함안군은 박람회 기간동안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부스를 운영하면서 군 세무회계과장을 비롯해 함안군지부 농협지점장 등이 참석해 함안을 대표하는 명품 답례품을 집중 소개했으며, 고향사랑기부제 기부 방법과 혜택 등 다양한 정보를 안내했다.
특색있는 답례품으로 타조알과 전통주(약주)등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그 외 청국장, 참기름, 함안불빵, 홍시주스, 현미누룽지, 흑마늘즙, 목공예품(찻상) 등 다양한 답례품을 선보였다.
군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고향사랑기부제 및 함안군 답례품을 전 국민에게 알릴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기부자와 군민이 공감할 수 있는 특색있는 답례품 추가발굴 및 기금 사업을 선정해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함안=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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