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특수는커녕…항공편 줄인 저가 항공사, 왜?

이휘경 2023. 9. 7. 23: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 최대의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가 이탈리아 정부의 국내선 항공료 상한제 도입 방침에 반발, 항공편을 축소했다.

7일(현지시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제이슨 맥기니스 라이언에어 최고사업책임자(CCO)는 이날 이탈리아 사르데냐섬 칼리아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겨울 사르데냐섬에 오가는 항공편을 8% 감축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유럽 최대의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가 이탈리아 정부의 국내선 항공료 상한제 도입 방침에 반발, 항공편을 축소했다.

7일(현지시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제이슨 맥기니스 라이언에어 최고사업책임자(CCO)는 이날 이탈리아 사르데냐섬 칼리아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겨울 사르데냐섬에 오가는 항공편을 8% 감축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맥기니스 CCO는 "원래 계획보다 거의 10%를 감축하는 것은 전적으로 이탈리아 정부의 법안과 관련이 있다"며 "이는 완전히 불법이며, 비수기에는 연결성을 줄이는 결과만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초 이탈리아 정부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선 항공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자 가격 인상 억제에 나섰다. 정부가 마련한 법안에는 이탈리아 본토와 시칠리아섬, 사르데냐섬 간 국내선 항공료를 평균 가격의 200% 이상 인상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여름 특수'를 기대했던 저가 항공사들은 이탈리아 정부의 방침에 강하게 반발했다.

라이언에어의 에디 윌슨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대해 "터무니없고 불법적"이라며 "옛소련의 스타일과 흡사하다"고 일갈했다.

루프트한자, 이지젯, 아메리칸 에어라인, 델타 항공 등 이탈리아에서 운항하는 다른 항공사들도 이탈리아 정부의 결정이 유럽연합(EU)의 자유 시장 원칙을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라이언에어는 해당 법안의 의회 부결을 목표로 항공편 축소 등 실력 행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맥기니스 CCO는 사르데냐섬을 시작으로 조만간 시칠리아섬에 오가는 항공편도 감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진=안사(ANSA) 통신 캡처)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