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연속 100K' 역사 쓴 양현종, KIA 10연승 불발에도 빛난 QS+ 역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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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투수'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또 하나의 대기록을 추가했다.
9년 연속 100탈삼진이라는 대기록도 작성했다.
KBO리그가 1982년 출범한 이후 9년 연속 100탈삼진은 이강철 현 KT 위즈 감독(1989~1998)과 두산 장원준(2006~2017 / 2012~2013은 군복무)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양현종은 9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에도 도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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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대투수'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또 하나의 대기록을 추가했다. 비록 팀 패배 속에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해야 하는 역할을 100% 해냈다.
양현종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12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이날 최고구속 147km를 찍은 직구와 주무기인 체인지업에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면서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어놨다. KIA가 0-3으로 두산에 무릎을 꿇으면서 패전투수가 되는 멍에를 썼지만 투구 내용은 충분히 박수받을 수 있었다.
양현종은 경기 초반 두산 타선에 다소 고전했다. 1회말 1사 후 김재호, 박지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양의지를 좌익수 뜬공, 로하스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는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2회말은 피홈런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선두타자 양석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두산에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허경민을 중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내면서 흔들렸다.
그러나 양현종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박계범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조수행을 중견수 뜬공, 정수빈을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2회말 수비를 마쳤다. 3회말 2사 1·2루에서도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내줬던 양석환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점수 차가 벌어지는 걸 막았다.
4회말에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KIA 3루수 김도영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2루로 상황이 악화됐다. 결국 1사 1·3루에서 정수빈의 내야 땅볼 때 허경민이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스코어는 0-2가 됐다.
하지만 양현종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키면서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보여줬다. 지난달 26일 한화 이글스전 6이닝 2실점, 지난 1일 SSG 랜더스전 7이닝 무실점에 이어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컨디션과 구위를 회복했음을 증명했다. 후반기 시작 직후 빠졌던 슬럼프에서 완전히 빠져나온 모습이다.
9년 연속 100탈삼진이라는 대기록도 작성했다. 2회말 두산 박계범을 상대로 올 시즌 100번째 탈삼진을 잡아내면서 KBO 역대 3번째 9년 연속 100탈삼진의 주인공이 됐다.
KBO리그가 1982년 출범한 이후 9년 연속 100탈삼진은 이강철 현 KT 위즈 감독(1989~1998)과 두산 장원준(2006~2017 / 2012~2013은 군복무)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두 사람은 10년 연속 100탈삼진이라는 기록을 나란히 가지고 있다. 양현종이 내년에도 100탈삼진 고지를 밟게 된다면 이 부문 공동 1위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양현종은 9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에도 도전 중이다. 올 시즌 현재 7승을 기록 중인 가운데 KIA가 정규리그 잔여 34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10승 달성의 기회는 남아 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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