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신유빈, 아시아탁구선수권 혼합복식 결승행 무산…중국 조에 완패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세계 3위가 26위에 맥 없이 무너졌다.
랭킹이 낮아도 중국은 중국이었다.
한국 탁구가 내년 파리 올림픽 메달을 위해 자신 있게 키우는 혼합복식 신유빈-임종훈 조가 중국 조를 맞아 완패했다. 세계 3위 임종훈-신유빈 조는 7일 강원 평창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닷새째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량진쿤-첸톈이 조에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게임 스코어 0-3(7-11 9-11 2-11)으로 무릎을 꿇었다. 량진쿤-첸톈 조는 혼합복식 세계 26위다.
이로써 임종훈-신유빈 조는 준결승 다른 경기에서 역시 중국의 린가오위안-왕이디 조에 패한 대만 린윈루-전즈여우 조(5위)와 나란히 동메달을 받게 됐다. 린가오위안-왕이디 조는 랭킹이 40위다.
이번 대회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조는 내년 7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쿼터 16장 중 한 장을 받게 된다. 한국은 임종훈-신유빈 조 외에 장우진-전지희 조까지 내세워 우승에 도전했으나 모두 결승행을 이루지 못했다. 장우진-전지희 조는 8강에서 린윈루-전즈여우 조에 패해 탈락했다.
다만 파리 올림픽 혼합복식 본선 쿼터를 따낼 기회는 더 남아있다. 내년 3∼4월에 열릴 올림픽 지역 예선에서 획득할 수 있다. 혼합복식의 경우는 올림픽에서 한 국가에 한 장의 쿼터만 배정된다.
혼합복식 결승은 중국 선수 간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앞서 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모두 따내며 2년 전 도하 대회 불참으로 내준 정상을 탈환한 중국은 3번째 금메달도 예약하며 세계 탁구 최강자임을 다시 확인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 혼합복식에 랭킹 1위 왕추친-쑨잉사 조, 4위 콰이만-린스둥 조를 내보내지 않았다. 호흡을 자주 맞추지 않은 20위권 밖의 량진쿤-첸톈이 조, 린가오위안-왕이디 조를 출전시키는 등 사실상 2진급 선수들을 내세웠다.
그럼에도 한국 및 대만 에이스 조를 준결승에서 모두 따돌렸다. 사실 량진쿤이 남자단식 세계랭킹 6위, 린가오위안이 8위, 첸톈이가 여자단식 세계랭킹 6위, 왕이디가 3위에 오르는 등 이번 대회 혼합복식에 나선 중국 선수들 전부 단식에선 세계 10위 안에 드는 톱클래스 선수들이다.
한국은 임종훈이 남자 단체전에서 보여준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고전했다. 중국은 량징쿤이 강공을 때리고 발이 가벼운 첸톈이가 물샐틈없이 수비하는 전략이 잘 먹혔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탁구의 자존심을 지켜줄 것으로 기대받는 조다. 하지만 지난 5월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개인전 세계선수권에서 일본의 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 조에 0-3으로 완패해 8강 탈락한 것에 이어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도 결승 진출을 이루지 못하는 등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점을 드러내고 말았다.
지난달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리우데자네이루 2023 국제탁구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임종훈-신유빈 조는 다른 국제대회에선 우승도 곧잘 하지만 세계 및 아시아 최고 권위 대회에선 도쿄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을 따낸 일본, 탁구의 영원한 세계 1강 중국 등에 힘을 쓰지 못하고 패퇴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다시 한 번 세계의 높은 벽에 도전한다.
한편, 남녀 단체전과 혼합복식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수확한 한국 선수들은 이제 남녀 단식과 남녀 복식에서 메달 도전을 이어간다.
이날 앞서 열린 남자복식 경기에서는 더반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따낸 장우진-임종훈 조와 복병 안재현-박강현 조가 연이어 승전고를 울리며 8강에 안착했다.
여자복식에서는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일궈낸 신유빈-전지희 조가 8강에 올랐다.
남자복식과 여자복식은 이달 말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선 정식 종목이지만 올림픽 정식종목은 아니다. 탁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 서울 올림픽 때만 하더라도 남자복식과 여자복식이 정식 종목이었으나 2008 베이징 올림픽 때부터 두 종목 대신 남자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이 기존 남자단식, 여자단식과 함께 정식종목이 됐다. 이어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때 혼합복식이 처음 정식종목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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