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인용 보도 MBC "시청자 여러분께 혼선 드렸다"

윤슬기 2023. 9. 7. 21: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뉴스타파의 기사를 인용해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해준 의혹을 보도했던 MBC가 7일 "결과적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혼선을 드렸다"고 밝혔다.

MBC는 이날 오후 뉴스데스크를 통해 뉴스타파가 공개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음성 녹취록 내용을 보도한 뒤 "작년 3월6일 뉴스타파가 김씨의 발언을 일부 생략하고 편집한 상태로 보도했다"며 "이튿날 뉴스타파의 기사를 인용 보도한 MBC는 녹취록 원문 제공을 거부당한 상황에서 김씨의 발언을 그대로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당시 보도 경위 파악하고 있다"

뉴스타파의 기사를 인용해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해준 의혹을 보도했던 MBC가 7일 "결과적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혼선을 드렸다"고 밝혔다.

MBC는 이날 오후 뉴스데스크를 통해 뉴스타파가 공개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음성 녹취록 내용을 보도한 뒤 "작년 3월6일 뉴스타파가 김씨의 발언을 일부 생략하고 편집한 상태로 보도했다"며 "이튿날 뉴스타파의 기사를 인용 보도한 MBC는 녹취록 원문 제공을 거부당한 상황에서 김씨의 발언을 그대로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MBC 앵커는 또 "MBC는 당시의 보도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캡처=MBC 뉴스데스크

뉴스타파는 대선을 사흘 앞둔 지난해 3월6일 신학림 전 민주노총 전국언론노조 위원장과 김씨와의 대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녹음 파일에서 김씨는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변호사였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검사였던 윤 대통령을 통해 무마시킬 수 있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나 녹음 파일을 뉴스타파에 건넸던 신 전 위원장이 김씨에게 2021년 9월 1억6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대선에 영향을 주기 위한 조작 보도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수사무마 의혹'을 보도한 JTBC도 6일 왜곡된 보도였다며 공식 사과했다. JTBC는 이날 '뉴스룸'에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이런 보도가 나간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우선 당시 기사 작성 과정에 있던 관련 담당자들은 업무에서 배제했고, 이 시기에 보도된 다른 기사에 문제가 없는지도 검증에 들어갔다. 왜곡된 보도를 하게 된 점,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