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레비 회장과 담판"…'블랙홀' 다이어, 드디어 토트넘 떠나나→"미래에 대해 논의"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다니엘 레비 회장과 직접 면담까지 진행하며 자신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2014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다이어는 토트넘 최고참 중 한 명이다. 수비수 벤 데이비스와 함께 2014년에 클럽에 합류한 다이어보다 오랜 시간 토트넘에 머문 선수는 2012년부터 뛴 위고 요리스 한 명뿐이다.
오랜 기간 토트넘에서 뛴 베테랑 수비수지만, 다이어의 수비 실력은 전혀 베테랑이라 보기 어렵다. 지난 몇 시즌 동안 다이어는 수비 상황에서 불안한 장면이 끊이지 않아 팬들로부터 큰 신뢰를 받지 못했다. 결국 팀에 새롭게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를 팀 계획에서 제외했고,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을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다이어는 두 선수가 활약하는 동안 올 시즌 토트넘이 치른 5경기에서 모두 명단 제외되며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결국 출전 시간이 보장되는 팀으로 이적하거나, 토트넘에 잔류하며 현재의 입지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다이어의 이적 가능성이 등장하자 그가 임대를 떠날 것이라는 전망도 등장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기자 리얄 토마스는 "풀럼이 다이어를 위한 클럽 중 하나"라며 다이어가 풀럼으로 임대를 갈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후에는 바이에른 뮌헨이 다이어 영입에 나설 수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까지 전해졌지만, 뮌헨은 이적시장 막판 주앙 팔리냐 영입을 노리며, 다이어 영입 협상을 구체화하지 않았다.
이후 다이어는 번리로부터 1년 임대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다이어의 계약 기간이 불과 1년 남은 토트넘은 해당 제안을 거절했고, 결국 다이어는 이번 겨울까지 토트넘에 잔류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다이어가 레비 회장을 만나 자신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토트넘 팬들은 그의 행보에 더욱 주목하게 됐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7일(한국시간) "레비 회장은 다이어와 대화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다이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의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후 레비 회장과 대화를 나눴다. 다이어는 포스테코글루가 팀은 맡은 후 치른 첫 5경기 동안 토트넘의 스쿼드에 아직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는 풀럼에게 패한 카라바오컵 2라운드 경기도 포함된다. 다이어가 지난 9년 동안 토트넘에서 뛰었고, 최근 몇 년 동안 구단의 주장단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이어에 대한 대우는 놀라운 일이다"라며 다이어에 대해 달라진 토트넘의 태도를 언급했다.
이어 "소식에 따르면 다이어는 지난주 레비 회장과 솔직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화에는 어떠한 갈등에 대한 암시도 없었다. 회의의 세부 내용은 비공개로 유지됐지만, 레비 회장은 그의 상황과 미래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그를 소집했다"라며 특별한 갈등은 없었고, 다이어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으로 다이어는 현재 계약이 1년가량 남은 상황에서 토트넘에서의 미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이어를 계획에서 확실히 제외한 상황이며, 이후 경기력까지 상승했기에 레비 회장이 다이어와 재계약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텔레그래프는 다이어에 이어 "요리스도 레비 회장과 자신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리소도 계약이 1년 남았으며, 니스 이적을 거절했다"라며 팀의 주장단이었던 선수들이 레비 회장과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체는 이번 회담 이후 다이어가 팀에 복귀할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이번 주에 다빈손 산체스와 탕귀 은돔벨레를 갈라타사라이로 보냈고, 다이어가 잔류한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25인 선수단에 자리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산체스의 이탈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가 벤치로 복귀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으며, 현재 토트넘은 로메로와 판더펜의 대체자가 부족하다"라며 당분간은 다이어가 주전 센터백의 교체 자원으로 팀에 남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이어는 또한 최근 '풋볼 런던'과의 인터뷰를 통해 "난 29살이다. 앞으로 전성기가 올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는다"라고 주장하기도 했기에 팀에 남아서 활약 기회를 노릴 수도 있다. 그는 "단지 믿고 있는 게 아니라 이를 알고 있다"라며 "수년 동안 함께 뛰었던 선수들을 지켜본 바에 따르면, 내 좋은 친구들인 얀 베르통언과 무사 뎀벨레는 30대 초반에 전성기를 맞이했다. 내가 토트넘에서 그들과 함께했을 때, 내겐 그 순간이 그들의 커리어에 최고의 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위를 둘러보면 많은 선수들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거 같다"라며 "내 전성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고 있기에 이 점이 기대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토트넘 팬들의 온갖 비난을 받았던 다이어가 계약이 1년 남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팀을 떠나지 못한 가운데, 이번 회담 이후 다시 한번 선수단에서 기용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P, 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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