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혁이 만든 불후의 이별곡 '어사널사'의 숨겨진 비밀 (ft. 해병대)
남매 그룹 악뮤(AKMU)가 2년 만에 디지털 싱글 '러브 리(Love Lee)'로 컴백했습니다. 이들이 2014년 데뷔 이래 만든 곡들은 전부 멤버 이찬혁이 작곡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단순 작곡을 넘어 동생 이수현의 목소리와 거기 스민 감성들을 가장 정확히 알고 표현하는 능력이 악뮤의 독보적 음악 스타일을 만들었습니다.
이찬혁이 만든 수많은 명곡들 가운데서도, 엄청나게 긴 제목으로도 화제가 된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어사널사)는 발매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플레이리스트에 존재하는 곡입니다. 대선배인 유리상자 이세준부터 블랙핑크 지수, 동방신기 최강창민, EXID 솔지 등 다수의 동료들이 커버한 곡이기도 하죠.
이 애절한 이별 노래에는 비화가 있었습니다. 악뮤는 최근 유튜버 침착맨이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이찬혁의 해병대 입대 계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찬혁은 "성숙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한번 나를 혹사시켜보자는 생각으로 (해병대 입대를) 결정했다"라고 하면서도 "사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별하고 입대했다"라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리고 군 생활을 하면서 만들어 전역 후 내놓은 앨범이 자신의 이별 이야기였다는 사실도요. '어사널사'는 악뮤의 정규 3집 〈항해〉의 타이틀 곡인데, 이 앨범에 이찬혁의 이별이 녹아 있었군요.
그는 "성숙한 이별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었다"라고 해당 앨범을 만든 동기를 전했습니다. 다만 '어사널사'가 나오고 나서 과거 연인에게 연락은 오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어 이찬혁은 "진짜 홧김에 입대하기도 했지만 군에서 얻은 게 많았다. 저에게 너무 좋은 경험이었어서, 동생 수현이에게 1년에 한 번씩 해병대 입대를 제안한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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