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구·자원부국 필리핀과 FTA 체결 서명…자동차·공급망 청신호

이기민 2023. 9. 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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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7일 필리핀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서명했다.

한·필리핀이 FTA 세부안을 두고 협상을 타결된 지 1년10개월여만이다.

필리핀은 첨단산업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광물 보유국이자 인구 1억1000만명 가운데 13~24세 경제활동 가능 인구가 전체의 3분의 1에 달할 정도로 젊고 소비 잠재력이 큰 만큼 이번 FTA 서명으로 경제협력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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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안 협상 타결 1년10개월여만에 서명
필리핀 전체 품목 중 96.5%, 韓 94.8% 관세 철폐
FTA 등 통해 신시장 확충·연대 강화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필리핀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서명했다. 한·필리핀이 FTA 세부안을 두고 협상을 타결된 지 1년10개월여만이다. 필리핀은 첨단산업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광물 보유국이자 인구 1억1000만명 가운데 13~24세 경제활동 가능 인구가 전체의 3분의 1에 달할 정도로 젊고 소비 잠재력이 큰 만큼 이번 FTA 서명으로 경제협력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한 것을 계기로 한·필리핀 FTA 체결에 서명했다. 이로써 필리핀은 전체 품목 중 96.5%를, 한국은 94.8%의 관세를 철폐하는 높은 수준의 개방을 달성하게 됐다. 필리핀은 인구 1억1000만명, 소비 비중 GDP 대비 70%에 이르는 큰 내수 시장을 갖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수출 활력에도 도움이 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자카르타 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기념촬영하며 악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뿐만 아니라 한·필리핀 FTA는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에 이어 아세안 회원국과는 5번째 양자 FTA로 한국은 아세안 시장의 91%에 달하는 FTA 네트워크를 완성, 아세안에서의 교역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또한 핵심광물 등 공급망 분야에서도 협력의 토대가 마련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필리핀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니켈 생산량이 33만t으로 인도네시아(160만t)에 이어 2위, 코발트는 콩고민주공화국(14만5000t), 인도네시아(9500t), 호주(7000t)에 이어 4위다.

특히 이번 FTA를 통해 기존 관세율 5%를 적용받던 한국산 자동차들은 FTA 발효 후 즉시 관세가 철폐되면서 경쟁력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기존 관세율이 최대 30%인 자동차 부품,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등에 대해서도 최대 5년 내 관세가 철폐될 예정이다. 필리핀은 아세안 국가 중 자동차 수입 1위 국가로, 2022년 기준 필리핀 내 브랜드별 시장점유율은 일본 82.5%, 미국 7.0%, 중국 6.4%, 한국 2.5% 순으로 일본 브랜드가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필리핀 시장 내 점유율 9위 수준에 머물러왔으나 향후 점유율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현지 프레스룸 브리핑에서 "그동안 일본이 장악하고 있는 필리핀 자동차 시장에서 우리 자동차의 수출 경쟁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유망 시장과의 FTA를 지속 확대해 우리 기업의 신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가 과테말라와 5일 한·중미 FTA 가입 협상을 타결한 데 이어, 에콰도르와 협상 타결도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카르타=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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