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연습생에 성폭력, 사실이었다…日자니즈 사장 "피해 보상"
일본의 유명 연예기획사 ‘자니즈 사무소’(이하 자니즈)가 7일 회사 창업자인 고(故) 자니 기타가와가 과거에 다수의 남성 연습생을 대상으로 저지른 성폭력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하고 사과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후지시마 주리 게이코 전 자니즈 사장은 이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외삼촌이기도 한 자니 기타가와의 성폭력이 있었다고 인정한다며 “모든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후지시마 전 사장은 “이달 5일부로 사장직에서 물러났다”고 밝힌 뒤 피해자에 대한 보상 작업을 추진하기 위해 대표이사직은 유지한다고 했다.
이어 자니 기타가와와 그의 누나인 고 메리 기타가와가 주도한 친족 경영의 폐해를 알고 있다면서 자신이 100% 보유한 자니즈의 주식에 대해 “앞으로 새로운 체제에서 협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후임 사장은 자니즈의 3인조 아이돌 그룹 ‘소년대’ 출신 연예인인 히가시야마 노리유키(57)가 맡았다. 그는 현재 자니즈에 속한 연예인 중에 가장 나이가 많다.
히가시야마 신임 사장은 “피해자 보상은 진지하고 성실하게 하겠다”며 연내에 자신의 개인적인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고 사장으로서 철저한 재발 방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니 기타가와의 성폭력에 대해 “소문으로는 들었지만 직접 피해를 들은 적은 없었다”면서 자니 기타가와 남매가 회사 내에서 절대적인 존재였다고 덧붙였다.
다만 히가시야마 사장은 창업자의 이름에서 따온 회사명인 자니즈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팬의 지지도 있다”며 “지금까지 연예인을 길러온 에너지와 자존심의 표현 중 하나라는 점에서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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