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료업체에 요소 수출 중단 지시"…한국 타격 우려

중국 정부가 자국 비료업체들에 요소 수출 중단을 지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 보도했다.

통신은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대형 비료제조업체 일부가 당국 지시에 따라 이달 초부터 신규 수출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요소 수출을 제한한 2021년 10월 서울 서대문구 한 주유소에서 요소수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중국 장저우 상품거래소에서 요소 선물 가격은 지난 6월 중순부터 7월 말 사이 50% 급등한 이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지 선물 거래 전문가들은 중국 내 재고가 감소하고 수출이 늘어난 탓에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설명한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중국은 세계 최대 요소 생산국이다. 따라서 수출을 중단하면 세계 곳곳에서 요소·요소수 등 관련 상품 부족 및 가격 상승 현상이 촉발될 가능성이 있다.

통신은 중국산 요소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로 인도, 한국, 미얀마, 호주 등을 주목했다.

중국 상무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러한 보도와 관련해 즉각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2021년에도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으로 요소, 요소수 품귀 현상을 겪은 바 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