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尹 "한일중 정상회의 빨리 열자"…中리창 "적극 호응"

이수민, 김은지 2023. 9. 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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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한중 회담을 가졌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현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리 총리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이후 약 10개월 만에 마주한 중국 최고위급 인사다. 그는 윤 대통령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안부를 전하면서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협력한다면 훨씬 소중하고 가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한중 회담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지난해 한중 교역이 3600억달러를 돌파했고, 한국이 중국의 제2교역 파트너국으로 부상했다”며 “선린우호(善鄰友好) 원칙을 견지하면서 양국이 새 관계를 모색하고, 공동 이익을 증진하며 상호 관심사를 배려하면서 서로의 원숙한 신뢰관계를 돈독히 하자”고 덧붙였다. 선린우호 원칙은 ‘이웃 나라 또는 이웃과 사이좋게 지내며 잘 사귄다’는 뜻을 담고 있다.

윤 대통령 역시 “활발한 한중 교류가 이어지길 바란다”며 “한일중 정상회의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한국에서 개최되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리 총리는 “적극 호응하겠다”고 답했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 문제도 언급됐다. 윤 대통령은 “북핵 문제가 악화될 수록 한미일 공조가 그만큼 강화될 밖에 없다”며 “앞으로 중국이 이 문제에 대해 성실하게 책임있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한중관계는 문제가 존재할지라도 (양국이) 빈번하게 자주 만나서 교류하고 대화해가면서 풀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고 리 총리는 이에 호응하며 “양국 고위급·정상 간 소통을 긴밀히 이어가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담에는 한국 측 박진 외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이충면 외교비서관, 최용준 외교부 동북아국장이 참석했다.

중국 측은 우정롱 국무원 비서장, 류쿤 재무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 총량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캉쉬핑 리창 총리판공실 주임, 농롱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가 자리했다.

윤 대통령과 리 총리간 회담은 오후 3시 25분부터 51분간 진행됐다. 같은 날 열린 것으로 예상됐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리 총리 간 회담은 현재까지 열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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