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료업체에 요소 수출중단 지시"…한국 타격 우려
중국 정부가 자국 내 비료업체에 요소 수출 중단을 지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인 인용해 중국 정부의 지시에 따라 중국 대형 비료제조업체 일부가 이달 초부터 신규 수출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장저우 상품거래소에서 요소 선물 가격은 6월 중순부터 7월 말 사이 50% 급등한 이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면서 현지 선물거래 전문가들은 중국내 재고가 감소하고 수출이 늘어난 탓에 가격이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세계 최대 요소 생산국이어서 수출 중단은 세계 곳곳에서 요소와 요소수 등 관련 상품의 부족 현상이나 가격 상승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산 요소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로 인도, 한국, 미얀마, 호주 등을 주목했다.
중국 상무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러한 보도와 관련해 즉각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국이 수입하는 요소의 중국산 비중이 2021년 71%에서 올 상반기 89% 이상으로 높아졌다. 중국이 2021년 10월 요소 수출을 통제하면서 요소수 부족으로 물류 대란을 겪자 한국 정부가 요소 수입처 다변화를 추진했으나, 결국 ‘공염불’로 끝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요소 대란 때 평소 10L당 1만원 수준이던 요소수 가격은 10배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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