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기업인 한자리에…정의선 “미래 산업 함께 하겠다”

이소아, 김은지 2023. 9. 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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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 50주년, 봉제업부터 전기차·AI 첨단 분야로 확대

한국과 인도네시아 기업인들이 미래 핵심 산업과 공급망 전반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7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KADIN)와 함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열었다. 두 기관은 지난 1974년 한·인니 민간경제협력위원회를 세워 양국 경제계간 교류 협력을 이어왔다.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자카르타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축사하고 있다. 오른쪽 두번째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 연합뉴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두 나라 기업인 4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박상규 SK엔무브 사장,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 등 20여 명의 기업인과 박진 외교부 장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이인실 특허청장 등 정부 인사가 참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구나디 사디킨 보건부 장관 등 정부 인사와 알샤드 라시드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 회장, 베르나르디노 모닝카 베가 뻠비아야안 디지털인도네시아 사장 등 20여 명이 함께 했다.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자카르타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등 참가 기업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선 회장은 환영사에서 “인도네시아는 한국이 처음으로 외국인 투자를 시작한 국가로, 원자재 투자로부터 봉제업 등 2차 가공업 투자를 거쳐 배터리, 전기차 등 미래 산업까지 협력 분야가 발전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IT(전기전자)·전기차생태계·의료·전력인프라·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도네시아의 미래와 함께 할 예정”이라며 “양국 경제협력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며, AI(인공지능)·도심항공모빌리티·수소산업 등 다양한 미래 첨단 분야까지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자리에선 공급망·보건·디지털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과 상생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논의가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최윤범 회장은 “니켈 매트 등 다양한 형태의 원료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올인원 니켈제련소 건설을 계획 중인데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협력은 필수”라고 밝혔다. 윤춘성 사장은 “앞으로 2차전지 핵심 광물, 첨단 산업용 광물 개발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자원과 성장 가능성이 높아 한국 기업들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보건 분야와 관련해 선승훈 선메디컬센터 의료원장은 “선메디컬센터의 검진 및 병원 시스템을 도입해 인도네시아 발리 보건부병원 건립과 운영을 10년간 맡게 되는 만큼 의료진 파견을 통한 기술 이전과 의료인력 양성을 통해 국민건강 향상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두 기관은 이날 행사가 끝난 뒤 원전·모빌리티·핵심광물 분야 등에서 양국 기업과 기관 간 실질적인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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