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검, '오송 참사' 금강유역환경청 압수수색…"부실시공 관련"

정혜정 2023. 9. 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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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15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발생을 유발한 미호천교 아래 임시제방. 붕괴한 제방을 톤백 마대를 쌓아 보강했다. 프리랜서 김성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수사 중인 검찰이 7일 미호강 하천 관리 기관인 금강유역환경청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검찰수사본부는 이날 오전부터 대전 유성구에 있는 환경청에 검사 2명 등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미호강 임시제방 관리와 관련한 서류 등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금강유역환경청은 국무조정실의 수사의뢰 대상은 아니지만 임시제방 부실시공 공사와 관련해서 자료 확보가 추가로 필요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국무조정실은 감찰을 통해 궁평2지하차도 인근의 미호강 임시제방 부실시공을 이번 참사의 선행 요인으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북도, 청주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충북경찰청, 충북소방본부 등 5개 기관 관계자 36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검찰은 지난 7월 이들 기관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달 1일에는 미호천교 임시제방의 시공회사와 감리회사 등 5개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 7월 15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폭우로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하천수가 유입돼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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