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공법단체 출범 1년 만에 곳곳서 내홍 '총체적 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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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3단체 중 부상자회와 공로자회의 내부 비리가 터져 나오면서 내홍에 휩싸였다.
7일 5·18 단체에 따르면 지난 5일 부상자회에서는 황일봉 회장 해임 안건과 관련한 긴급이사회 소집 공고를 했다.
또 다른 공법단체인 공로자회는 지난 7월 진행된 내부 감사를 통해 공금횡령, 후원금 부당사용 등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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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일봉 부상자회장 해임안 상정…상벌위원 직위해제로 맞불
공로자회 내부 감사서 '공금 횡령'·'후원금 부당사용' 등 확인
5·18민주화운동 3단체 중 부상자회와 공로자회의 내부 비리가 터져 나오면서 내홍에 휩싸였다.
공법단체로 출범한 지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화합하지 못하고 총체적 난국이라는 지적이다.
7일 5·18 단체에 따르면 지난 5일 부상자회에서는 황일봉 회장 해임 안건과 관련한 긴급이사회 소집 공고를 했다. 이어 같은 날 오전 5·18민주화운동 교육관에서 상벌 심사위원회가 열렸다.
해임 안건에 대한 이유는 황 회장이 ㈔특전사동지회와 지난 2월 공동선언식을 강행하고 정율성 역사공원 설립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는 점, 외부업체에 위탁 맡긴 부상자회 홈페이지에 직원들의 접근을 차단하는 등 '직권남용'과 다수의 행정 서류를 결제하지 않았다는 '직무유기'다.
이에 황 회장은 상벌위원회가 진행 중인 회의장에 찾아가 "회장의 승인 없이 열리는 상벌위가 어디 있느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상벌위를 주도한 전 임원 출신 A씨가 '비선 실세'로 군림해 왔다고 폭로했다. 공법단체로 거듭되기 전 구속부상자회 때부터 실세로 움직이며 부상자회 내 직원들에게 따로 지시를 내리고 있었고 본인에게도 부당한 지시를 내리자 행정 서류들을 결제할 수 없었다는 것이 황 회장의 설명이다.
황 회장은 상벌위에 참석한 부상자회의 사무총장, 조직국장, 상벌위원장, 상벌위원 등에게 직위해제 통지서를 통보하고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공법단체인 공로자회는 지난 7월 진행된 내부 감사를 통해 공금횡령, 후원금 부당사용 등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내부 감사가 진행되자 그동안 기록하지 않던 근태 관리 기록부를 갑작스럽게 준비하는 과정에서 무단결근했던 일부 직원들을 모두 근무한 것으로 허위 문서까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집행부가 바뀐 공로자회는 총무국 직원 4명에게 5·18기념재단 지원금 등으로 약 월 250만원의 추가 보수를 지급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 지원금이 이사회의 결정 없이 진행됐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로자회는 총무국 직원에게 보수를 주기 위해 공로자회 임원과 지부장 등에게 차입과 상환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보훈부 지원금으로 중고차를 구입하고 한 달 만에 되팔아 500여만원의 손해를 입은 점, 일부 후원금의 행방이 모호한 점 등 회계 누락 문제도 있다.
정성국 공로자회장은 "직원들에게 지급되던 인건비가 최저임금 수준에 못 미쳐 안타까운 마음에 생긴 일이다"면서 "집행부가 바뀌는 과정에서 임 전 회장이 차량을 인수인계하지 않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호남취재본부 민현기 기자 hyunk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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