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스타챔피언십, 첫날 106명 중 98명 오버파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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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성 없는 그린 스피드와 경도, 그리고 어려운 핀 위치에 대부분 선수들이 혼쭐이 났다.
7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G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첫날 1라운드다.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 LPGA투어파 전인지(29·KB금융그룹)은 버디 1개에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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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이가영.성유진.박보겸 1언더파 공동 선두 자리
일관성 없는 그린 스피드와 경도, 그리고 어려운 핀 위치에 대부분 선수들이 혼쭐이 났다.
7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G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첫날 1라운드다.
이날 대회는 총 108명(아마추어 2명 포함)이 출전했다. 그 중 언더파 스코어는 시즌 상금 순위 1위 이예원(20·KB금융그룹), 이가영(24·NH투자증권), 박보겸(25·안강건설), 성유진(23·한화큐셀) 등 4명으로 나란히 1언더파씩을 쳐 공동 선두다.
반면 대회 2연패에 나선 박민지(25·NH투자증권)는 6오버파 78타를 쳤다.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에 보기 6개를 범한 것.
18홀 스코어로는 2019년 중국 웨이하이 포인트에서 열렸던 아시아나항공 여자오픈 1라운드 때 기록한 12오버파 84타, 올 국내 개막전 롯데 렌터카여자오픈 3라운드 때 기록한 8오버파 80타 다음으로 최다 오버파다.
블랙스톤 코스에 적응하지 못하고 대참사를 맛본 선수는 박민지 뿐만이 아니었다. 올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황유민(20·롯데)은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올해 코스를 처음 경험한 황유민은 무려 10오버파 82타를 적은 스코어 카드를 제출했다. 버디는 1개에 그치고 트리플 보기와 쿼드러플 보기 1개씩, 그리고 보기 4개를 범했다. 특히 17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분실구 처리된데다 그린에서 4퍼트를 범해 4타를 잃었다.
박민지와 황유민에 비해 다소 나은 편이지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된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 임희정(23·두산건설), 이소미(24·대방건설), 김수지(27·동부건설), 이다연(26·메디힐), 한진선(26·카카오VX) 등도 나란히 4오버파 76타라는 만족스럽지 못한 스코어 카드를 제출했다.
4명의 언더파 스코어와 이븐파 4명을 제외한 98명이 오버파 스코어를 기록했다. 80타 이상을 친 선수들이 무려 46명이나 됐다. 그 중 최다 오버파는 이지현(21)으로 자그만치 17오버파 89타를 쳤다.
이토록 선수들이 애를 먹은 것은 코스 컨디션 때문이었다. 이상 기후 여파로 페어웨이가 맨땅인 곳이 많은데다 그린도 보식한 곳이 여럿 됐다. 그런데다 러프까지 80~90mm로 길러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면 그린 공략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경기를 마친 선수들 대부분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마지막홀 그린을 빠져 나왔다. 상대적으로 스코어가 나쁘지 않은 선수들도 “드디어 마쳤구나”라며 안도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친 이가영은 “그린 경도가 후반으로 갈수록 더 딱딱해졌다. 가급적 안정적인 플레이로 임하자는 전략이었는데 결과에 만족한다”면서 “이 코스에서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다간 큰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남은 라운드도 이런 점을 감안해 플레이 하겠다”고 했다.
올해로 4회째 이 대회에 출전한다는 한 선수는 “올해와 같은 코스 컨디션은 처음”이라며 “티샷이 페어웨이에 안착되더라도 볼 컨트롤이 쉽지 않았다. 아이언의 그린 공략도 들쭉날쭉한 경도 때문에 힘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한지원(22·노랑통닭), 유효주(26·두산건설), 최예림(24·SK네트웍스), 하민송(27·롯데)이 이븐파를 쳐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 LPGA투어파 전인지(29·KB금융그룹)은 버디 1개에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천(경기도)=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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