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맞는 상사 직접 고를래요”...MZ세대 90% ‘상사선택제’ 선호
日 기업 ‘상사선택제’ 도입 후 이직률 0%
72.8% “불만족 상사 때문에 퇴사 고려”
인크루트가 직장인 767명을 대상으로 상사선택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6%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매우 긍정적’ 32%, ‘대체로 긍정적’은 53.5%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됐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48% 포인트다.
상사선택제는 일반 사원 등 직원이 직장 상사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다. 일본 ‘사쿠라 구조’라는 설계회사가 2019년 이 제도를 도입해 이직률을 11.3%에서 0%까지 낮추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 회사는 2018년 직원 한 명이 ‘상사와 맞지 않는다’며 퇴직하면서 상사선택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사실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제도다. 응답자 10명 중 2명(24.6%)만 상사선택제를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20·30대인 MZ세대의 87.2%가 상사선택제 도입을 긍정적으로 봤다. 긍정적으로 답한 응답자 중 22.8%는 ‘갑질·직장 내 괴롭힘이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명하복, 연공서열 문화가 없어질 것’(19.7%)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어 업무 프로세스가 더 효율화될 것’(18.8%)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상사선택제를 부정적으로 답한 비율은 14.1%에 그쳤다. 대표적인 이유로 ‘편 가르기 문화가 심해질 것’(31.5%)과 ‘단순히 인기도에 따라 조직장으로 임명되는 것은 적절치 않음’(30.6%)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응답자의 34%는 소속된 부서나 현재 팀의 직속 상사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매우 만족(11.1%), 대체로 만족(54.9%), 대체로 불만족(23.6%), 매우 불만족(10.4%)순이었다.
‘불만족하는 상사가 어떤 유형에 가장 가깝냐’는 질문에 대해 자신의 업무에 관한 책임을 회피하는 ‘미꾸라지형’(25.7%)이 가장 많았다. 본인의 기분에 따라 팀 분위기를 바꾸는 ‘이기주의형’(17.2%), 자신의 코드가 맞는 직원에게는 자율권을 주고 눈 밖에 난 그룹에게는 간섭하는 ‘편 가르기형’(13.8%) 등도 꼽혔다. 이러한 상사 때문에 근무 의욕을 잃어 퇴사를 고려하고 있는 응답자는 72.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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