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세 강제동원 피해 할머니 "윤 대통령 당당히 싸워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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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정신영(93·전라남도 나주시) 할머니는 7일 저자세 비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와 관련해 "우리나라 (윤석열) 대통령도 단단히 마음먹고 우리 한국 사람을 받들어 당당하게 싸워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할머니는 이날 전라남도 나주시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에서 열린 '양금덕 할머니 등 나주 출신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돕기 시민 모금 전달식'에 참석해 "우리나라 대통령님도 똑같이 기시다 대통령(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하고 같이 고개를 끄덕거리고 있다. 저는 (나이) 많이 먹었지만 텔레비전을 보면 (마음이) 참 안 좋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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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호 기자]
▲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정신영(93·전라남도 나주시) 할머니가 7일 전라남도 나주시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에서 열린 ‘양금덕 할머니 등 나주 출신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돕기 시민 모금 전달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제공 |
정 할머니는 이날 전라남도 나주시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에서 열린 '양금덕 할머니 등 나주 출신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돕기 시민 모금 전달식'에 참석해 "우리나라 대통령님도 똑같이 기시다 대통령(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하고 같이 고개를 끄덕거리고 있다. 저는 (나이) 많이 먹었지만 텔레비전을 보면 (마음이) 참 안 좋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할머니는 "우리나라가 옛날에는 곤란해서 무기도 없고, 아무 재산이 없었다. 일본 사람하고 전쟁해서 다 그렇게 일본 사람한테 매여 살고 그랬다"며 "하지만 지금은 일본 사람들도 그렇게 부자가 되었으니까"라고 했다.
▲ 성금 전달 받는 정신영 할머니 |
ⓒ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제공 |
워낙 고령이어서 의미가 불분명한 대목도 있었으나 일제 강점기엔 국력이 약한 한국이 일본에 매여 살았으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으니 한국 정부가 일본에 요구할 건 요구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또한 일본 역시 전시 때와 달리 지금은 부강해졌으니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된 사죄와 배상을 해야한다는 취지로 이해된다.
▲ 7일 전라남도 나주시에서 열린 ‘양금덕 할머니 등 나주 출신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돕기 시민 모금 전달식’ 참석을 위해 이동하는 정신영 할머니. |
ⓒ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제공 |
우리 국민을 향해서는 "(나는 이제) 나이도 많고 몸도 말도 잘 안 듣는다"며 "우리 할머니들이 여러분들, 우리 국민들을 괴롭게 하는 것 같아 할 말이(면목이) 없다"고도 했다.
▲ 일본 후생노동성의 931원 송금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 |
ⓒ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제공 |
정 할머니는 1930년 2월 당시 나주군 나주읍 성북동에서 태어났다.
1944년 5월 초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같은 나주 출신인 양금덕(93) 할머니 등과 함께 일본 아이치현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항공기제작소에 여자근로정신대로 동원돼 중노동과 배고픔에 시달렸다. 해방 직후인 1945년 10월 귀국할 때까지 임금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 전남 나주에서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항공기제작소로 동원된 근로정신대 소녀들. 앞줄 왼쪽에서 두번째가 정신영 할머니. |
ⓒ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제공 |
▲ 93세 일제 강제동원 피해 할머니의 외침 "윤 대통령 우리와 함께 싸워달라"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정신영(93·전라남도 나주시) 할머니는 7일 저자세 비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와 관련해 “우리나라 (윤석열) 대통령도 단단히 마음먹고 우리 한국 사람을 받들어 당당하게 싸워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할머니는 이날 전라남도 나주시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에서 열린 ‘양금덕 할머니 등 나주 출신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돕기 시민 모금 전달식’에 참석해 “우리나라 대통령님도 똑같이 기시다 대통령(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하고 같이 고개를 끄덕거리고 있다. 저는 (나이) 많이 먹었지만 텔레비전을 보면 (마음이) 참 안 좋다”며 이같이 밝혔다. 글=김형호, 영상=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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